아워홈 "지난해 신규 단체급식 물량 30% 수주…창사 이래 최대"
6조 규모 단체급식 시장 매년 성장세…사업자 간 쟁탈전 예고
인기 외식 브랜드와 협업한 메뉴가 제공된 아워홈 운영 구내식당 모습./사진제공=아워홈 |
아워홈이 지난해 기존 고객의 재계약 비율이 5년 새 최고치인 85%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한화그룹 인수 이후 범(汎) LG가(家) 물량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던 것과 달리 시장 수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시장 2위로 올라섰던 아워홈이 기존 시장 점유율을 지켜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성장하는 급식시장을 둘러싼 사업자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계약 만료를 앞둔 고객사의 85%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아워홈은 지난해 단체급식 시장에 나온 신규 입찰 물량 중 약 30%를 수주했는데,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신규 수주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두고 아워홈이 한화그룹 산하로 들어간 이후에도 LG그룹 물량을 유지했다는 데에 주목하고 있다. 1984년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출발한 아워홈은 2000년 LG그룹에서 독립한 후에도 연간 3000억원 규모의 LG 계열사 물량을 도맡아왔다. 이후 지난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LG그룹 고객사 이탈 우려가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막아낸 것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인수 초기 일각에서 고객 이탈 우려가 있었지만, 한화 편입 이후 실제로 나타난 변화와 성과는 뉴 아워홈의 한층 높아진 경쟁력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워홈 최근 5년 간 실적 추이/그래픽=김지영 |
아워홈은 이번 성과에 대해 단체급식의 본질인 맛과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보고 있다. 메뉴 구성과 맛, 서비스 품질 등 중요 요소에 역량을 집중하고 구내식당을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 해 시장 경쟁의 기준을 '가격'이 아닌 '경험과 품질'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앞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도 지난해 5월 아워홈 인수 직후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아워홈은 △파이브가이즈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을 제공하는 '플렉스테이블' △스타 셰프가 현장 조리를 하는 '밋더셀럽' △브랜드 협업 중심의 '오메이징 레시피' 등 차별화된 이벤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 식사시간 동안 디제잉을 통해 재미를 선사하는 '바이트더비트',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247아워핏' 등도 인기를 끌었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평소보다 이용자가 20~30% 이상 증가했으며 만족도 조사에서도 평균 4.8점(5점 만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고객 취향과 트렌드 등을 반영한 아워홈 특별식./사진제공=아워홈 |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맛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동시에 이용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년 기준 국내 단체급식 시장 규모는 약 6조원대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는 소규모 오피스와 군 급식 등 약 7000억원 규모의 신규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수주 쟁탈전이 불가피하다. 특히 지난해 아워홈이 2위 사업자인 신세계푸드를 인수해 2위 사업자로 올라서면서 1위 사업자인 삼성물산 계열 삼성웰스토리와의 격차를 좁혀가는 등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급식업계 관계자는 "식재료 원자재 값이 오르고 대형 급식 사업자에게 위탁운영하려는 수요도 늘면서 시장은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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