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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發 번호이동 “스마트폰 동났다”

헤럴드경제 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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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發 번호이동 “스마트폰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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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경쟁에 스마트폰 품귀 현상
위약금 면제 KT 매일 2만명 이탈중
졸업·입학 특수도 스마트폰 수요↑
KT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20만명’ 이상이 통신사를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K텔레콤 해킹 사태 당시를 뛰어넘는 규모다. 예상보다 많은 KT 가입자가 통신사를 옮기면서 스마트폰 단말기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공휴일 및 일요일 제외) KT 이탈 가입자 수는 약 21만620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이탈 가입자가 ‘2만명’을 상회하는 것을 고려하면, KT 위약금 면제가 종료되는 13일까지 ‘25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에는 KT 이탈 가입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3만330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SKT 위약금 면제 기간 약 16만6000명이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로 옮겼을 때 수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KT 위약금 면제 종료일인 13일까지 KT 이탈 가입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KT 이탈 가입자들이 향한 통신사는 SKT였다. 같은 기간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를 포함한 SKT 선택 비율은 64.7%에 달했다.

KT 이탈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일선 대리점에서는 최신 스마트폰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에도 잠잠하던 통신 시장이 KT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타오른 것이다. 중고 거래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단말기 교체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호재가 되고 있다.


한편 해킹 사태로 SKT는 오랜 기간 지켜오던 점유율 40% 선이 무너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통신 3사의 점유율은 SK텔레콤 38.9%, KT 23.7%, LG유플러스 19.5% 수준이다. SKT 해킹 사태가 최초로 알려진 날부터 위약금 면제 기간까지 ‘100만명’이 넘는 SKT 가입자가 통신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부터 KT 이탈 가입자는 ‘약 35만명’이다. SKT의 경우 유심 교체를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게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정지 기간 타사로부터 번호이동 가입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선 대리점에서 일시적이지만 최신 스마트폰 품귀 현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12, 13일 양일뿐만 아니라 다음 달 입학식, 졸업식 등으로 인해 최신 스마트폰 기기에 대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