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00 중국 수출 허용, 엔비디아 전액 선지급 요구
中 관영지 “시장 규범 벗어나, 강압적으로 접근해”
현지 반도체 자립 기조 “미국 수출 입장 경계해야”
中 관영지 “시장 규범 벗어나, 강압적으로 접근해”
현지 반도체 자립 기조 “미국 수출 입장 경계해야”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엔비디아가 중국에 판매할 인공지능(AI) 칩 H200에 전액 선결제를 요구했다는 소식에 중국측이 반발했다. 중국측은 엔비디아가 수출 물량을 전액 선불로 요구한다는 것은 시장 규범에서 어긋난다며 중국 내 판매에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엔비디아로부터 반도체 칩을 구매하면서도 저사양 칩인
H20은 신규 주문을 금지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이러한 갈등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전문가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에게 요구한 H200 칩 전액 선불 지급은 시장 규범에서 벗어났으며 미국 수출 통제 규정과 관련된 정책 불확실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가 강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가혹하고 불평등한’ 조건을 부과하는 이러한 접근법이 중국 내 반도체 판매 달성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 전경. (사진=AFP) |
H20은 신규 주문을 금지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이러한 갈등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전문가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에게 요구한 H200 칩 전액 선불 지급은 시장 규범에서 벗어났으며 미국 수출 통제 규정과 관련된 정책 불확실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가 강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가혹하고 불평등한’ 조건을 부과하는 이러한 접근법이 중국 내 반도체 판매 달성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GT는 “정책 불확실성과 엔비디아의 비정상적인 요청으로 인한 추가 재정적 부담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AI 칩 중 하나인 H200의 시장 매력을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H200은 지금까지 중국에 판매되던 H20보다 성능이 우수한 비교적 고사양의 칩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출을 허용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사에 H200 구매 시 전액 선결제를 요구했으며 취소·환불 및 사양 변경이 불가능함을 안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수입 승인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취한 조치인데 중국측 반발을 산 것이다.
중국의 산업계 분석가인 류딩딩은 GT에 “중국 고객에 대한 엔비디아 요구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관행에서 벗어났으며 모든 위험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중국 구매자들은 수년간 엔비디아를 지지했으며 이제 산업이 변동성이 큰 위험시기에 접어들면서 모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접근법은 중국 내 반도체 판매 달성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동료들이 위험을 함께 해결해야지 고객이 모든 부담을 떠안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앞서 미국이 H20 수출을 승인했을 때도 자체적으로 신규 주문을 금지하며 엔비디아를 경계한 바 있다. 이미 중국 내에서 자국 반도체 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저사양 칩의 유입에 ‘태클’을 건 것이다. H200은 비교적 고사양 칩이어서 주문이 예상되나 엔비디아의 판매 조건을 문제 삼아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의 웨이샤오쥔 부회장은 최근 GT 인터뷰에서 “미국의 고급 칩 수출에 대한 불안정한 입장에 대해 매우 경계해야 한다”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겉모습에 속지 않으며 첨단 공정 기술 및 기타 핵심 분야에서 국산 발전의 길을 계속 걷겠다는 자신감과 결의를 흔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