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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시신 쌓여, 사망자 2천명"…이란에 미 '군사 옵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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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시신 쌓여, 사망자 2천명"…이란에 미 '군사 옵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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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 사진=AP 연합뉴스


이란에서 고물가와 경제난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며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시위 열닷새째인 현지시간 11일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날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최소 192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이는 이 단체가 지난 9일 발표한 51명에서 약 4배로 뛴 수치입니다. 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60시간 넘게 차단된 점을 지적하며 "일부 소식통은 2천 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사망자 발생이 집중됐으며,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영안실에서는 시위에 참여했던 희생자 시신 수백구가 목격됐다는 전언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CNN은 테헤란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진압으로 중상을 입은 60대 남성을 치료한 의료진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그는 다리에 약 40개의 탄환이 박혀 있었고 팔이 부러져 있었다"며 현장의 끔찍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IHR 이사인 마무드 아미리모가담은 이란 검찰이 이번 시위에 이슬람을 부정하는 죄를 가리키는 '모하레베'(알라의 적)로 규정한 것을 두고 "시위대를 사형에 처하겠다는 위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지난주부터 인터넷·통신 등을 차단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 신정체제 수호의 첨병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상군을 투입하며 시위 진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번 시위에 대해 "폭동과 공공장소 공격, 모스크 방화, 그리고 '신의 책'(쿠란)을 불태우는 행위 등은 모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획이자 음모"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또 "그들이 나라 안팎에서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해외에서 테러리스트들을 들여와 모스크와 시장, 공공장소에 방화를 저질렀다"며 "이런 범죄는 우리 국민이 저지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일 이란 시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보고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시위 초반부터 "평화 시위대를 살해한다면 그들을 구하러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상황이 격화된 뒤에는 "이란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거나 "이란의 아픈 곳을 아주 세게 때릴 것"이라는 말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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