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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창업자가 美진출 ‘꿀팁’ 대방출...실리콘밸리서 韓 창업자 모임 열려

조선일보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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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창업자가 美진출 ‘꿀팁’ 대방출...실리콘밸리서 韓 창업자 모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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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F, 韓 국가번호 딴 ‘82스타트업 서밋’ 개최
3000여명 참여
10일(현지 시각) 미국 레드우드시티 폭스시어터 '82스타트업 서밋' 현장에서 UKF 관계자와 스타트업 대표 등 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UKF

10일(현지 시각) 미국 레드우드시티 폭스시어터 '82스타트업 서밋' 현장에서 UKF 관계자와 스타트업 대표 등 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UKF


10일(현지 시각) 오전 9시쯤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 폭스시어터 앞에 긴 입장 줄이 생겼다. 미 최대 한국 스타트업 커뮤니티인 UKF(United Korean Foundation·한인창업자연합)가 주최하는 ’82 스타트업 서밋’에 참여하기 위해 스타트업 대표, 글로벌 투자자, 관람객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UKF 측은 연사들의 강연이 이뤄지는 공연장 외에도 외부에 임시 전시장을 꾸려 스타트업 40여 곳이 부스를 차렸다. 이날 행사에는 3000여 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82스타트업 서밋은 미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을 위한 행사다. 미국에 먼저 진출한 선배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제 막 진출한 스타트업의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2018년 미 실리콘밸리의 소수 한국 기업인을 중심으로 한국 국가 번호 ‘82′에서 따온 모임인 ‘82스타트업’이 시작됐고, 이후 규모를 키워 지금은 UKF라는 이름으로 매년 1월 글로벌 창업의 산실인 미 실리콘밸리에서 서밋을 주최한다.

이날 행사에선 한국 스타트업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자 등이 참여해 곳곳에서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투자자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자신의 회사를 소개하기 바빴고, “VR 게이밍 기기 분야 스타트업을 아느냐” “실험실이 딸린 바이오 분야 사무실을 미국에서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등 서로의 경험담과 조언을 나누는 대화가 이어졌다. 서울대 등에서 이번 포럼을 찾은 학생과 연구원들은 스타트업 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기도 했다. 오후 10시가 넘어서까지 수백 명의 참가자가 자리를 지키며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이기하 UKF 공동의장은 “UKF는 정답을 주는 곳이라기보다, 실패하지 않기 위한 지름길을 알려주는 커뮤니티”라며 “한번 다녀간 대표들이 다시 오고, 서로 정보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확장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UKF에 따르면 올해 서밋은 지난해보다 화려한 연사진이 무대에 올랐다. 오픈AI, 슬랙, 네이버웹툰을 비롯해 루닛, 오름테라퓨틱, 노타에이아이, 리벨리온, 아모지, 한국신용데이터 등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의 창업자와 임원들이 무대에 올라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날 오전 무대에 오른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원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누구를 위해 어떤 재미로 무엇을 목표하고 있는지를 끝까지 붙들고 가는 창업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9일에는 스타트업 피칭 세션과 함께 투자자들과 30~4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비공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0일에는 메인 행사인 82 스타트업 서밋이 열려 전 세계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타트업 전시 부스, 패널 토크, 벤처캐피털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했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굿워터캐피털, 알토스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등 미국과 아시아의 주요 벤처캐피털이 공동 주최해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창업 정신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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