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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SMR 이달 중순 인허가 절차 시작…"2030년대 상업운전"

뉴스1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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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SMR 이달 중순 인허가 절차 시작…"2030년대 상업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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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R 사업단 원안위에 19일 신청 예정…기술검토 절차 남아

결론까지 수년 예상…"미래 AI 데이터센터·선박 전력원 기대"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수력원자력 부스에서 초소형 모듈 원전 SMR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수력원자력 부스에서 초소형 모듈 원전 SMR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가 이달 중순 시작될 예정이다.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단 등에 따르면 사업단은 이달 중순 원안위에 표준설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달 19일 정도로 예상된다.

원자로 노형이 표준설계 인가를 받으면, 향후 이에 기반한 원전이 지어질 때 심사를 단축할 수 있다. 대형 원전 중에선 APR1400 노형에 기반해 지어지는 최근 원전들을 생각하면 된다.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부(옛 산업통상자원부의 일부 흡수) 2개 부처가 참여한 i-SMR 기술개발사업단에서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510억 원, 기후부 1237억 원, 민간이 1245억 원을 각각 개발비로 투입한다.

i-SMR사업단은 노형 관련 21종 보고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말 사전설계검토까지는 받았다. 현재 인가 신청을 위한 서류를 최종 정리 중이다.

원안위 전체 회의에서 결론이 나는 것은 수년 뒤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안위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기술검토 등이 남았고, 안건이 상정되더라도 완전히 새로운 노형이기 때문에 심사가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


원안위 관계자는 "대형 원전은 심사 이력이 있어 인허가에 드는 대략적인 시간을 점칠 수 있지만, SMR은 규격 자체가 다르다"며 "표준설계인가가 끝나는 때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i-SMR 표준설계인가는 이번 정부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도 크다. AI 투자를 강조하는 새 정부는 SMR을 AI 데이터센터의 차기 전력원으로 점찍은 상황이다. 사업단 역시 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 2030년 건설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한다.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2030년대 중반에는 상업 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원안위 역시 미래 SMR 보급에 대비해 대형 원전 위주로 짜여진 규제를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원자로시설의 위치에 관한 기술기준' 개정안을 시행하므로써 SMR을 보다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예정이다.

'방사선 비상계획구역(EPZ)' 등 규제도 업계 의견을 반영해 개선할 예정이다. 이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주민보호를 위해 설정하는 구역으로, 원자로 반경 20~30km로 설정됐다. 안전 계통이 다른 SMR에는 이 기준이 불합리적이란 지적이 있다.

한편 SMR은 170MWe 이하의 전기 출력을 지닌 소형 원자로를 의미한다. 대형 원전과 달리, 원자로·증기 발생기·냉각재 펌프 등 각종 계통이 하나의 용기 안에 담겨 있어 피폭 위험은 덜하다고 평가된다.


또 부품이 소형화됐고 모듈형 설계기 때문에 양산에 유리하고, 운반·설치도 비교적 쉽다. 주요 산업시설에 근접 배치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 선박 등 미래 기간산업의 주요 전력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SMR은 170MWe급 원자로 모듈 4개를 묶어 하나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방사성 물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증기 터빈, 발전기 등 2차 계통은 외부에 둔다.

이 밖의 기술적 특징으로는 대형 원전과 달리 무붕산 노심 운전을 채택, 운전 유연성을 높이고 계통을 단순화시켰다. 또 자연순환 등 안전 냉각계통을 바탕으로 '피동 운전'을 구현한다. 정전 등 사고가 날 경우 인간 개입 없이도 원자로 스스로가 냉각을 유지한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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