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가왕' 조용필(76)이 자신의 명곡 '친구여'와 '태양의 눈'으로 60년 지기 안성기를 애도했다.
조용필(76)은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단독 콘서트 ‘2025–26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국 투어의 피날레다.
공연 첫날인 9일은 지난 5일 숨진 그의 중학교 동창 안성기가 영면에 든 날이다. 조용필은 부고 소식을 전하고 한달음에 빈소로 달려갔지만 공연에서는 직접적으로 안성기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음악으로 오랜 친우(親友)를 조용히 추모했다.
조용필은 이날 오프닝곡으로 '태양의 눈'(2003)을 선택했다. '태양의 눈'은 안성기 주연 영화 '실미도'의 한 장면을 뮤직비디오로 사용한 곡이다.
'국민우정가'로 꼽히는 ‘친구여’를 부를 때는 장내가 숙연해졌다. 객석에서 "울지마요"라는 관객들의 애절한 탄성이 흘러나왔다. 조용필은 '친구여'를 부를 때 객석에 마이크를 넘기기도 했다.
연이어 관객의 떼창을 유도한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 역시 안성기의 생전 애창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성기는 지난 2018년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한 릴레이 인터뷰 첫 주자로 나서 “친구 조용필은 자연인 그대로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수 조용필은 어마어마하다. 진짜 거인”이라며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한 소절을 직접 불렀다.
고(故) 안성기는 혈액암 투병 중 지난 5일 별세했다. 빈소를 찾은 조용필은 “갑자기 친구가 이렇게 돼서 너무나 안타깝다. 하고 싶은 게 아직도 굉장히 많을 텐데... 아주 좋은 친구다. 성격도 좋다”면서 “성기야 또 만나자”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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