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광둥성 앞바다서 군민 합동훈련 포착”
작년 여름부터 민간 선박 동원한 대만 상륙 훈련
RO-RO선 활용해 기습 상륙능력 강화 분석
작년 여름부터 민간 선박 동원한 대만 상륙 훈련
RO-RO선 활용해 기습 상륙능력 강화 분석
중국군의 수륙 양용차[요미우리]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군이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상륙훈련에서 민간 대형 화물선과 수륙양용차를 함께 투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군 수송능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 선박을 적극 활용하며 ‘군민 일체’ 상륙작전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인공위성 이미지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항적 분석을 토대로, 중국군 수륙양용차와 민간 대형 화물선이 2025년 여름 대만과 가까운 중국 남부 광둥성 앞바다에서 합동 상륙훈련으로 보이는 연습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6일 광둥성 산오시 인근 해상에서 트럭 등이 직접 승하차할 수 있는 대형 화물선인 로로선(RO-RO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확인됐고, 그 후방에는 수륙양용차로 보이는 차량 11대가 일렬로 항해하고 있었다. 위성 이미지에서는 차량들이 백파를 일으키며 항적을 남겼지만, 주변 해면에는 파도가 거의 없어 선박에서 발진하거나 상륙을 준비하는 훈련 상황으로 분석됐다.
2025년 10월 7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한 항구에서 차량들이 로로선(RO-RO선)에 탑승하는 모습을 촬영한 항공 드론 사진.[신화통신] |
수륙양용차는 해상 선박에서 출발해 모래사장 등으로 직접 상륙할 수 있어 병력과 장비 수송에 활용된다. 중국 안보 전문가인 사사가와평화재단의 오하라 범지 상석 펠로우는 “상륙작전을 염두에 두고 RO-RO선에서 수륙양용차를 내리거나 탑재하는 훈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은 상륙 수송능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RO-RO선 등 민간 선박을 동원해 방어측이 예측하기 어려운 지점에서 상륙하는 능력 구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선박은 중국 대형 해운회사가 운항하는 RO-RO선 ‘보도도’로 추정된다. 위성 이미지와 선박 제원 비교 결과 형상과 크기가 거의 일치했으며, AIS 정보상 이 선박은 2025년 7월 8일 랴오닝성 다롄을 출항해 대만해협을 통과한 뒤 16일 산오시 앞바다에서 활동하고 21일 다롄으로 귀항했다.
국방안전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보도도’는 같은 해 8월에도 다시 남하해 다른 RO-RO선과 함께 군사훈련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 해군대 보고서 역시 이 선박이 2023년 3월 광둥성 앞바다에서 중국군 상륙훈련에 참가해 수륙양용차와 강습정을 전개한 정황을 지적한 바 있다.
일본 정부도 이 같은 군민 합동 연습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해상에서 전력을 투입하는 능력 증강에 주력하고 있으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군이 대만 침공 시 상륙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형 이동식 부두를 탑재한 선단과 RO-RO선 등 민간 선박을 동원해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반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륙 시나리오를 상정한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