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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한울앤제주, 돌고 돌아 한울반도체 품으로 복귀

머니투데이 양귀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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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한울앤제주, 돌고 돌아 한울반도체 품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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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울앤제주가 이전 대주주였던 한울반도체 품으로 복귀했다. 당초 새주인으로 오른 케이파트너스1호투자조합이 부동산을 양수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커지자 한울반도체가 매각을 원점으로 돌린 셈이다.

한울앤제주는 기존에 제주맥주라는 이름으로 대중에 잘 알려져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특례)'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예상과 달리 수제맥주 시장 위축이 길어진 탓에 창업주가 회사 매각을 결단했다. 회사 매각 이후 체질개선이 진행되는 듯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새로운 최대주주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고 결국 코스닥 상장사 한울반도체가 새로운 주인으로 등극했다. 한울반도체는 지난 2024년 11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납입해 한울앤제주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한울반도체 역시 한울앤제주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위축된 본업 대신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인수 인후 1년 동안 외부 투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손을 댄 사업만 해도 냉동 김밥 사업, 신기사, 리츠 사업 등이 있다.


다만 한울반도체도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케이파트너스1호투자조합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겼다. 케이파트너스1호투자조합은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납입해 신주 647만2491주를 확보했다. 한울반도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379만751주를 넘어섰다.

임시주주총회는 이달 개최될 예정이었다. 한울반도체가 여전히 2대주주로 남아있기는 했지만 사실상 경영권을 넘기려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경영권 변경은 오래가지 못했다. 케이파트너스1호투자조합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처음으로 진행한 부동산 양수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한울앤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255억원에 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계약이 최대주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졌다. 사실상 케이파트너스1호투자조합이 부동산 매각을 위해 한울앤제주를 활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울반도체는 2대주주 지위가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양수를 철회했다. 한울앤제주를 한울그룹 내로 다시 불러들여 재건 의지를 보였다.

한울반도체는 지난달 31일에 케이파트너스1호투자조합 지분 전부를 120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온전히 케이파트너스1호투자조합 지분 취득에 쏟아부었다.


한울반도체 관계자는 "책임경영 의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인수했다"며 "한울앤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울앤제주는 기존에 추진하려 했던 리츠 사업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당초 국토교통부의 주요 출자자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부족 요건을 보완한 뒤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울앤제주가 자회사 빅페스타에 대여한 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지분으로 출자전환했다. 국토교통부 심사를 넘지 못했던 주된 이유였던 자기자본 요건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빅페스타는 코스피 상장사 스타에스엠리츠를 인수한 법인으로 한울앤제주의 100% 자회사다.

한울반도체 관계자는 "다시 한울앤제주를 인수한 만큼 사업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귀남 기자 info@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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