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버스 탔다가 손 안 씻고 눈 비볐다” 20대女, 결국 실명…무슨 일?

헤럴드경제 김보영
원문보기

“버스 탔다가 손 안 씻고 눈 비볐다” 20대女, 결국 실명…무슨 일?

속보
李대통령 "한일, 협력할 분야 많아…공통점 많이 찾길"
미국의 한 여성이 멕시코 여행 중 각막에 기생충이 감염돼 시력을 잃은 사연을 공개했다 [더선]

미국의 한 여성이 멕시코 여행 중 각막에 기생충이 감염돼 시력을 잃은 사연을 공개했다 [더선]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의 한 여성이 멕시코 여행 중 각막에 기생충이 감염돼 시력을 잃은 사연을 공개하며 콘택트렌즈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 비비안 노소비츠키(21)는 멕시코를 여행하던 중 오른쪽 눈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즉시 현지 긴급 의료센터를 찾아 안약을 처방받았으나, 이후 수주 동안 통증은 오히려 악화됐다.

비비안은 “10초마다 유리 조각이나 칼로 눈을 베는 듯한 고통이 반복됐다”며 “잠을 자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그는 안과 전문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고, ‘가시아메바 각막염’ 진단을 받았다.

비비안은 감염 원인에 대해 “통증이 시작되기 전날 버스에서 내린 뒤 손을 씻지 않은 채 눈을 비볐거나, 샤워 도중 기생충이 눈에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약 2년간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왔으며, 현재는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기생충의 일종인 가시아메바가 각막 내부로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가시아메바는 토양과 수돗물, 수영장 등 일상 환경에 널리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다만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오염된 물이나 흙이 눈에 닿을 경우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드물게는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있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눈의 통증과 이물감, 충혈, 눈물 흘림, 눈부심 등이 나타난다. 특히 실제 각막 손상 정도에 비해 통증이 극심한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각막 중심부에 고리 모양의 혼탁이 생기며 시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국제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렌즈 소독과 관리가 부실할수록 가시아메바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렌즈 교체 주기를 지키지 않거나 전용 세척액 대신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감염 가능성이 급증했다. 연구진은 올바른 렌즈 소독만으로도 가시아메바 감염을 8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