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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사상자 속출… “2000명 넘게 숨졌을 수도”

조선비즈 현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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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사상자 속출… “2000명 넘게 숨졌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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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으로 촉발된 이란 반정부 시위가 2주 넘게 격화하면서 사상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란 반정부 시위. /연합뉴스

1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란 반정부 시위. /연합뉴스



시위 열닷새째인 11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기반 시민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이날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최소 192명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가 지난 9일 발표한 51명에서 약 4배로 뛴 수치다.

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을 60시간 넘게 차단한 점을 지적,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000명 이상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단체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수도 테헤란 한 영안실에서는 희생자 시신 수백 구가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시민 490명, 군경 48명 등 총 538명이 숨지고 1만6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집계했다. 이 또한 전날 추산치(116명) 대비 5배로 늘어난 것이다.

마무드 아미리모가담 IHR 이사는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차단된 이후 발생하고 있는 시위대 학살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란 당국은 지난주부터 인터넷·통신 등을 차단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 신정체제 수호의 첨병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상군을 투입하며 시위 진압에 주력하고 있다.

외부와 소통이 막힌 이란 시민 중 일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이용해왔지만, 최근 이마저도 접속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국영방송 연설에서 시위대를 겨냥, “우리의 안보·국방기관이 단호하게 진압해야 할 것”이라며 “폭동과 공공장소 공격, 모스크 방화, 그리고 ‘신의 책’(쿠란)을 불태우는 행위 등은 모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획이자 음모”라고 비판했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개입을 시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고 “망상에 빠졌다”며 “이란 공격은 역내 모든 미군 기지와 군사 시설, 함선 등을 합법적인 공격 목표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정민 기자(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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