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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환율·집값에…1월도 금리 동결할 듯

이데일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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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환율·집값에…1월도 금리 동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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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서울 집값이 발목…금통위 선택은 ‘관망’
인하 소수의견·3개월 인하 전망 ‘축소’ 관심
내년까지 장기 동결 전망에 ‘금리인상’ 전망도
물가·총재 교체·미 통화정책 등 금리 변수 산적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오는 15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새해 들어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집값 역시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는 하반기에나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올해 금리 인하가 없으리라고 전망한 전문가도 적지 않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새해에도 고환율·부동산 부담…소수의견 유지 관심

11일 이데일리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번 달 금통위 본회의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리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7월부터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을 예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금통위에 이어 고환율과 높은 서울의 집값을 동결 이유로 손꼽았다. 지난해 말 142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연초부터 꾸준히 오르며 1450원대까지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주일 전보다 0.18% 뛰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0.00%→0.02%)한 이후 49주 연속 오름세다. 이번 주 상승률은 전주(0.21%)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한강 벨트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고환율과 부동산 매수 심리 자극 등 금융안정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통화완화를 제약한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도 “금융안정 측면에서 과열 양상이 이어지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원화 약세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른 수출과 주식시장 호조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금리 동결 요인이다. 고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세도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금리 인하의 근거가 된 경기여건은 올해 2%대 이상 성장률 개선과 동시에 물가가 고환율 영향 등이 더해져 목표수준 2%를 넘어선 2% 초중반대를 기록하면서 펀더멘탈 상으로도 인하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금통위가 인하 가능성은 열어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 외의 부문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한다는 점에서 인하 가능성은 일부 남겨둘 것”이라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026년 인하 시점 ‘미궁’

전문가들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올해 하반기께 추가 인하가 한 차례 있으리라는 의견과 올해 금리 인하가 없으리라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하는 1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인하 시기는 대부분 하반기로 꼽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경기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반면 아파트 가격 상승 등 금융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어, 상반기 동결 기조를 유지한 이후 하반기 경기 개선 흐름 약화 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재정 집행 둔화와 수출 모멘텀 둔화 시 경기 하방 요인이 부각될 수 있다”며 올해 11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올해 금리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인상 기조로 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박정우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하 사이클은 이미 종료됐다고 판단한다”며 “2027년 말까지 장기 동결을 이어가고,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 가능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리 결정의 변수로는 환율, 물가, 부동산, 미국 통화정책, 한은 총재 교체 등이 손꼽혔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한은 신임 총재가 부임하더라도 금융안정 측면에서 부동산 매매가격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소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준희 NH금융연구소 박사는 “고환율에서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금리 인하는 자본 유출 압력과 환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어 정책 여력을 크게 제약한다”며 “완만한 성장 국면에서 소비 증가로 물가가 목표치를 웃돌 경우 물가 안정 측면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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