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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엄포에도 이란 시위 확산···트럼프 "도울 준비 됐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서울경제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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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엄포에도 이란 시위 확산···트럼프 "도울 준비 됐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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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이란 유혈사태 격화…'트럼프 군사 개입하나' 전세계 촉각



이란에서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유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11일(현지 시간) AP·AF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수도 테헤란에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날까지 2주째 규모를 키우며 이어졌습니다. 이란 당국이 ‘사형’까지 언급하면서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은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최소 192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60시간 넘게 차단된 점을 지적하고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확산하자 이란 당국은 국제 전화와 인터넷을 차단하고 진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는 당국의 인터넷 차단을 거론하며 “학살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무력 개입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정부가 과거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개입할 것”이라면서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선택지에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고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IPO는 흥행했지만···중국 AI 리더들 “미국과 격차 확대”

중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리더들이 모인 자리에서 미중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론이 쏟아졌습니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칭화대 베이징 기본모델 핵심연구소와 지푸AI가 주최한 ‘범용인공지능(AGI)·넥스트프런티어 원탁회의’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4대 AI 기업 기술책임자들이 중국 AI 산업 현실에 대해 솔직하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즈푸AI 창업자이자 칭화대 교수이기도 한 탕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오픈소스 모델들이 쏟아지면서 일부는 중국 모델이 미국을 능가했다고 생각하며 흥분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격차는 오히려 커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중국이 AI 선두에 설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나왔습니다.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모델 큐웬(Qwen)의 린쥔양 기술책임자는 “향후 3~5년 내 중국 팀이 글로벌 선두에 오를 확률은 약 20%”라며 “이것조차 매우 낙관적인 추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반응은 중국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사인 지푸AI와 AI 모델 개발 기업 미니맥스가 ‘초대박 상장’을 한 직후에 나와 더욱 주목됩니다.

중국 AI 업계가 직면한 현실은 냉혹하다는 것이 기술책임자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특히 미국의 제재로 인한 칩과 반도체 장비 수급 문제가 걸림돌로 지목됐습니다. 토론자들은 이런 상황에도 ‘중국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탕 CEO도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노력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국가와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다카이치, 中 외풍에도 끄떡없는 지지율···조기 총선론 급부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발 경제 제재 외풍에도 70%를 웃도는 압도적인 내각 지지율을 업고 집권 자민당 내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국방 강화 등 핵심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려는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10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자민당 간부들에게 조기 해산이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기국회 소집 직후 중의원을 해산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달 27일 선거 공지(고시) 후 2월 8일 투표, 또는 2월 3일 고시 후 2월 15일 투표의 2개 일정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요.

조기 해산 검토의 배경에는 현 정권의 높은 지지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다카이치 내각은 줄곧 70%대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오고 있죠.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중의원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국정 운영의 키를 확실하게 쥐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선거 승리로 구심력을 높여 대응하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는 평가인데요.


다만 선거 비용으로만 국비 600억 엔(약 5500억 원)이 소요되는 데다 2026년도 예산안 통과가 3월을 넘길 경우 서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조기 해산 검토 보도로 재전 건전성 악화 우려가 퍼지며 9일 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7엔 중반에서 158.20엔까지 급락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160엔대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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