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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 과반 '친청'… 힘 실리는 '당권파'

머니투데이 오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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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 과반 '친청'… 힘 실리는 '당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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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 천준호 임명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입성
입법 등 선명성 강화 전망… 1인 1표제 드라이브 주목
鄭 "李정부와 한 뜻" 강조…"계파 의미없어" 목소리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강득구 최고위원, 정 대표, 이성윤 최고위원, 문정복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강득구 최고위원, 정 대표, 이성윤 최고위원, 문정복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문정복·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당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당권파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정 대표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최고위원회의 과반을 차지한 만큼 정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선명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새 원내대표에는 범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3선의 한병도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실시해 강득구·문정복·이성윤 의원을 새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병주·전현희·한준호 전 최고위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치렀으며 신임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이어진 새 원내대표 선거에선 한 의원이 결선투표 끝에 백혜련 의원을 누르고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잔여임기가 약 7개월에 불과한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였지만 정 대표와 가까운 이성윤·문정복 의원, 찐명(진짜 친명) 후보를 자처하는 비당권파 강득구·이건태 의원간 대립구도가 형성돼 정치적 의미가 커졌다.

당원들도 분화돼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각각 '개이득'(개혁과제 완수할 이건태·강득구) '이사(2·4, 이성윤·문정복 의원 기호)하자' 등의 구호를 내세웠다.


당내에선 선거결과 당권파의 입지가 더욱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과 지명직 최고위원(서삼석·박지원)을 포함해 최고위원회(9명)의 과반(5명)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하게 됐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정청래 지도부에 상당히 힘이 실렸다"고 평했다.

민주당은 더욱 강경한 개혁입법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강성·개혁당원이 핵심 지지층인 정 대표는 내란종식을 최우선 목표로 야당과의 대화에 거리를 둬왔다. 제동이 걸렸던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당헌 개정안에도 드라이브가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당내 일각에선 이재명정부 임기 초반 국정지지율이 견고한 상황에서 당내 계파구분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1인2표제로 치른 최고위원 선거에서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인 강득구 의원이 최다 득표율(30.74%)로 당선된 점도 계파대결로 보는 건 과도하다는 시각에 힘을 싣는다.

정 대표도 "최고위원 세 분, 새 원내대표와 함께 정청래 지도부 완전체를 구성해 지금까지 그래왔듯 원팀·원보이스로 이재명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집권 초기고 당 전체가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경쟁하는 상황도 아니다"라며 "새 지도부의 방향성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의원도 "대립이 있긴 했지만 후유증이 있을 정도로 과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새 원내대표에게 당청간 조율자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한 의원은 문재인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내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고 대선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다.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천준호 의원이 동행하면서 '명심'(이 대통령의 의중)이 한 의원을 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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