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장기 수요확대 속, 3D프린팅 임플란트 FDA 승인 기대
작년부터 화장품 사업 효자 노릇… 올 매출 65% 증가 전망
티앤알바이오팹 실적 전망/그래픽=김다나 |
티앤알바이오팹이 올해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글로벌 화장품사업의 호조를 이어가며 매출성장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3D(3차원) 바이오프린팅 기술 기반 재생의학 사업의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 2021년 시가총액이 7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주목받은 국내 대표 재생의학 기술기업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을 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화장품사업을 앞세워 실적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재생의학의 사업화 성과를 확보하는데 집중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화장품사업 기반의 외형확장을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해 매출액이 급증하며 화장품사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94억원으로 전년(49억원) 대비 약 4배 급증했다. 2024년까지 없던 화장품 매출액이 지난해 120억원 넘게 발생하며 매출성장을 견인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의 화장품사업은 올해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자회사 블리스팩을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올해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티앤알바이오팹의 매출액이 화장품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영업이익이 1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오 연구원은 "티앤알바이오팹의 올해 예상 매출액(460억원)은 두개골 임플란트의 해외부문 기대성과 등은 반영하지 않은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의 주력 사업인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사업화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우선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두개골재생용 임플란트 '티앤알 CFI'(TnR CFI)에 대한 심사결과가 올해 나온다. 이미 국내에서 1만7000명 넘는 환자에게 시술한 경험이 있는 골조직재생용 인공지지체로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또 ECM(세포외기질) 기술을 접목한 창상피복재와 복합지혈제, ADM(무세포진피대체제) 등의 매출성장도 꾀한다. 올해도 ECM 기반의 다양한 의료기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매출기반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인공장기)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각 나라에서 의약품이나 화장품 개발과정의 동물실험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오가노이드 기술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도 늘고 있다. 전세계 오가노이드 시장규모는 2023년 약 30억달러(약 4조3800억원)에서 연평균 22.3% 성장해 2031년 150억달러(약 21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2021년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인공간 동물이식 실험에 성공했다. 이어 2022년 자체개발한 ECM 기반 바이오잉크를 활용, 3D 인공피부의 기계적 물성과 생물학적 성능을 개선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미 오가노이드 임상시험 대행서비스로 매출을 올렸다. 또 3D 복합 줄기세포치료제 등 오가노이드 기반의 환자맞춤형 치료제를 연구한다.
오 연구원은 "티앤알바이오팹은 재생의료 전문기업으로 재도약할 준비를 완료했다"며 "올해는 3D 프린팅 두개골 임플란트의 FDA 승인을 기대하고 중국 시장진출도 준비하는 등 재생의료산업에서 기술경쟁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가노이드 기술을 통한 중장기 성장성도 기업가치 제고요인"이라며 "올해는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다수의 모멘텀(동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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