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여자 체조의 강국인 중국에서 유망주가 4층에서 떨어져 크게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우발적 사고가 아닌, 강압적인 폭행과 협박이 그 배경에 있다는 폭로가 나와 중국 체육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유미아야’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중국 네티즌이 SNS에 폭로한 글은 중국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폭로한 이는 “자신의 딸이 코치에게 장기간 폭행과 협박을 당했고,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해 4층에서 뛰어 내렸다”고 적어 파장을 일으켰다.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 폭로자가 말한 자신의 딸은 13세 소녀 푸자리에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푸자리에는 저장성 체육직업기술학원 체조팀 소속 선수로, 최근 연령대별 각종 출전 경력이 있다.
어머니는 “딸이 탕옌 코치와 스자 부코치에게 장기간 폭행과 욕설, 협박을 당했다. 송금도 여러 차례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어머니의 주장에 따르면 이러한 학대를 견디지 못한 푸자리에는 지난해 11월 25일 4층에서 뛰어내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이상이 없으나 폐와 늑골, 비장과 간의 손상을 입었으며 당시 주치의는 평생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어머니는 코치들이 돈을 요구했고, 어쩔 수 없이 이를 보내줬다는 정황도 증거 자료와 함께 제출했다. 어머니는 딸의 진단서를 공개함과 동시에 탕옌 코치에게 1000위안(약 21만 원)을 송금한 내역 1건, 그리고 스자 코치에게 1000위안씩을 두 차례 송금한 내역을 같이 폭로했다.
또한 푸자리에의 어머니는 추가 폭로를 통해 탕옌 코치가 보낸 음성 메시지까지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탕옌 코치가 “심판에게 줄 선물을 위해 돈을 모으자”라고 말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딸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관계자들의 비협조 속에 늦어지고 있다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온라인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을 통해 진상을 밝히고 학교가 즉시 수술비를 선지급할 것”, “저장성 체육국과 교육청이 코치의 학대 및 금전 요구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자격을 박탈할 것”, “전체 CCTV 영상을 공개해 아이에게 정의를 돌려줄 것”까지 세 가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푸자리에는 2022년 8월 전국 소년 체조 시리즈에서 여자 10세 부문 개인 종합 은메달, 이단평행봉 은메달, 평균대 은메달을 획득한 경력이 있다. 2022년 9월에는 저장성 여자 체조 대회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5년에도 전국 청소년 체조 선수권 등 주요 대회에 참가한 실적이 있다.
이에 ‘시나스포츠’는 “13세의 푸자리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로, 국내 동연령대 선수들 가운데서도 최상위권의 실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그녀가 겪은 비극적인 사건은 더욱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러한 파문을 겪은 뒤, 그녀가 앞으로도 체조를 계속할 수 있을지는 큰 물음표로 남아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