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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선거 실험… “99만원이면 누구나 지선 출마”

조선일보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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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선거 실험… “99만원이면 누구나 지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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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의령군수 '무고' 2심서 직 유지형
수백만원 후보 심사비 등 안 받고
공천 신청 절차 100% 온라인 진행
영상 조회 180만건… 청년층 호응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개혁신당에서는 누구나 99만원이면 출마할 수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린 30초짜리 쇼츠 영상이 공개 사흘 만인 11일 조회 수 180만회를 넘겼다. 시·군·구 등 기초의원 출마를 위해 수백, 수천만 원이 드는 선거 비용을 99만원으로 줄이겠다는 이준석표 공천 개혁에 청년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것이다. “대차게 한번 청소하자” “역시 참신하다” “나도 출마하고 싶다”는 댓글 3500여 개가 줄을 이었다.

이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선거 출마는 보통 사람에게는 너무 먼 일이었다. 그래서 결국 돈 있고, 시간 있고, 줄 있는 사람만 정치판에 남아 있다”며 이 같은 공천 시스템 개편 방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헌금 사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선거 실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지선 출마 시 기초의원 기준 99만원으로도 선거 운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가에 내는 선거 기탁금 외에 통상 기초의원 출마에는 3000만원, 광역의원 출마에는 5000만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내 경선 때 내야 하는 서류, 면접 심사비 등과 경선 통과 뒤에 드는 공보물 제작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실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경선 예비 후보에게 심사비 등으로 수백만 원씩 기탁금을 받았다. 이 같은 후보 등록비를 통해 양당은 지방선거가 끝나면 10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혁신당은 심사비를 포함한 당 기탁금을 전액 무료로 하겠다고 했다. 공천 절차를 100% 온라인화하겠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은 “서류 접수와 면접을 위해 며칠씩 당사를 오가야 하고, 심사비와 당비로 수백만~수천만 원이 드는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경선을 통과한 뒤 공식 후보 등록을 하면 법적으로 반드시 배포해야 하는 공보물 등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작하겠다고 했다. 유세 차량이나 선거 운동원 등은 포함되지 않은 비용이라 후보자 선택에 따라 비용이 더 들 수는 있다.


작년 6월 대선 당시 개혁신당 후보였던 이준석 대표는 양당 후보가 쓴 선거 비용의 20분의 1 규모인 28억3600만원으로 선거를 치렀다.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535억원, 김문수 후보는 450억원을 썼다. 자원봉사자를 제외한 선거 운동원을 단 한 명도 두지 않았고, 유세 차량은 단 4대만 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 당 강연에서 “개혁신당의 후보 공모 방식에 젊은 인재들이 그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개혁신당과 합당이 됐든 연대가 됐든 뭐라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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