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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10년·은희경 7년 만에… 올해 한국문학, 기다렸던 신작의 홍수

조선일보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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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10년·은희경 7년 만에… 올해 한국문학, 기다렸던 신작의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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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기대되는 출간 예정작
올해 한국 문학 독자들은 고대하던 장편소설을 만날 기회가 그 어느 해보다 많을 것이다. 출판사 창비에 따르면, ‘고래’로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은 소설가 천명관이 10년 만에 신작 장편 ‘아코디언’(가제)을 선보인다. 엄혹한 현실을 마주한 소년이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이야기. 올 상반기 출간 예정이다. 베스트셀러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잘 알려진 정지아는 레즈비언 대안 가족을 다룬 장편을 창비에서 펴낸다.

(왼쪽부터)천명관 - 장편소설,  정지아 - 장편소설, 김기태 - 장편소설, 고선경 - 시

(왼쪽부터)천명관 - 장편소설, 정지아 - 장편소설, 김기태 - 장편소설, 고선경 - 시


은희경이 ‘빛의 과거’ 이후 7년 만에 펴내는 장편은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성격도 외양도 판이하게 다른 60대 자매가 주인공이다. 한국 최초로 영국 추리작가협회 주관 대거상을 받은 윤고은의 신작 장편 ‘테니스 나무’(가제)도 문학동네의 상반기 주요 출간작이다. 마라톤 풀코스를 역주행한 이를 좇는다. 그는 대체 왜 거꾸로 달렸을까.

민음사에서는 ‘초급 한국어’ ‘중급 한국어’를 잇는 ‘한국어 시리즈’ 종결판인 문지혁의 ‘실전 한국어’를 오는 3월 출간한다. 대학교수 자리를 얻는 데 실패한 주인공이 사설 글쓰기 모임에서 문학을 가르치며 인생을 배운다. ‘사랑의 이해’ ‘광인’ 등으로 독자에게 이름을 알린 이혁진의 두툼한 장편 ‘서울’도 출간 예정이다. 민음사 관계자는 “현대 한국에 도착한 카뮈의 ‘페스트’이자 한국 사회의 폐부를 드러내는 판도라의 상자”라고 소개했다. 첫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로 2024년 동인문학상을 받은 김기태의 장편도 올해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다.

주목할 만한 소설집도 상당하다. 정세랑 소설집 ‘태풍의 이름을 잊은 것처럼’(가제)을 비롯해 이기호·조경란·최은미·편혜영 소설집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문학과지성사에서는 김멜라·황정은 소설집이 나올 예정.

시인들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문학과지성사는 다음 달 김혜순 시인의 시론집 ‘공중 복화술-문학은 어디서 시작할까’를 출간한다. 벌써 내년 미국 출간이 확정됐다. 한편 ‘샤워젤과 소다수’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등 최근 20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고선경 시인이 창비에서 세 번째 시집을 낸다.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등으로 유명한 박준 시인의 신작 에세이도 예정돼 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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