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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과 숙박 시설 늘고 팬덤·외국인 찾는 공간 활기

조선일보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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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과 숙박 시설 늘고 팬덤·외국인 찾는 공간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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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개발 ‘공간 7대 트렌드’
앞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선 오피스텔·숙박 시설 등 비주택 상품이 늘어나고, 팬덤과 외국인이 찾는 공간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개발 기업 피데스개발이 최근 발표한 ‘2026~2027 공간 7대 트렌드’에 담긴 내용이다. 피데스개발은 2009년부터 소비자 조사, 전문가 자문,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주거·도시·공간 트렌드를 전망하고 있다.

피데스개발은 앞으로 오피스텔, 숙박 시설, 데이터센터, 복합 비주택(주거와 업무, 상업 등 다양한 기능이 복합된 건축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플랜D’를 핵심 트렌드로 제시했다.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신축 주택 공급은 최근 몇 년간 감소 추세이고, ‘플랜B’인 구축 아파트는 부동산 규제로 거래가 위축됐다. ‘플랜C’인 빌라(다세대·연립) 역시 전세 사기 여파로 신뢰도가 낮다. 피데스개발 관계자는 “플랜B, C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플랜D’, 즉 비주택 상품까지 시장이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 콘텐츠와 세계관이 온라인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의 물리적 공간까지 연결되는 ‘가현실강(假現實降)’ 흐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이나 웹툰 속 세계관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팝업스토어가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18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쓴 외국인 관광객도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다. 외국인이 머무는 지역이 새로운 문화 소비 동선, 이른바 ‘포린 로드(Foreign Road)’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팬덤’이 모이는 지역에 활기가 도는 이른바 ‘팬터지(팬+놀이터+에너지)’ 현상도 피데스개발이 꼽은 주요 트렌드다. 연간 관중 1200만명을 돌파한 프로야구 인기로 경기장 인근 상권과 지역 골목 맛집,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방문객이 늘어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아파트에서는 도보권 내 단지들이 커뮤니티 시설과 서비스를 공동 사용하는, 이른바 ‘커뮤니티 링(Community Ring)’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늘젊존(Always-Young Zone)’도 넓어진다. ‘늘젊존’이란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걷기, 경사 오르기 등을 반복하며 생활 근육을 키울 수 있는, ‘늘 젊게 사는’ 공간이다. 동일한 공간을 상황과 수요에 따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트랜스룸(Trans Room)’ 현상도 강화된다. 영화 상영관을 실내 암벽 등반 시설로 바꾸는 식이다. 피데스개발 R&D센터 김희정 소장은 “AI(인공지능) 발전, 초고령 사회 진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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