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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액 작년 2.2조… 전년보다 22% 늘어

조선일보 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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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액 작년 2.2조… 전년보다 22%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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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 라면 라이브러리를 찾은 고객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 라면 라이브러리를 찾은 고객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5억달러(약 2조 2200억원)를 돌파했다. K콘텐츠의 인기로 촉발된 호기심이 글로벌 고물가 기조와 맞물려 ‘가성비 높은 한 끼’라는 실질적 수요로 전환된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액은 15억2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12억4800만달러)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2023년(9억5200만달러)까지만 해도 10억달러를 밑돌았던 수출 규모가 불과 2년 만에 6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아시아권에 편중됐던 라면의 소비는 서구권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국 라면의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중국(3억8500만달러)에 이어 미국이 2억55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네덜란드(7090만달러)가 4위에 올라 일본(7120만달러)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중국과 미국 수출액 비율이 전체의 40%가 넘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발간하는 옥스퍼드영어사전에는 최근 ‘라면’(ramyeon)이 새 표제어로 등재됐다. 일본의 ‘라멘’(ramen)과는 차별화한 음식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 라면만의 매운맛과 가격 경쟁력이 맞물려, 한국 라면의 소비 패턴이 일회성이 아닌 일상적 반복 구매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발맞춰 국내 라면 업체들은 생산 능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올해 하반기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에 수출 전용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6월 경남 밀양에 제2공장을 완공했고,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첫 공장을 짓고 있다.

[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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