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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를 중·러가 차지한다고?… “트럼프 주장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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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를 중·러가 차지한다고?… “트럼프 주장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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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막무가내로 덴마크령 그린란드 영유권을 요구하며 주장하고 있는 ‘중·러의 위협’은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린란드 영유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덴마크령 (NATO) 정보 접근권을 가진 2명의 북유럽 외교관은 최근 몇 년 동안 그린란드 주변에서 중국·러시아의 선박이나 잠수함이 활동했다는 징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한 고위 외교관은 FT에 “중국과 러시아가 거기에 있다는 주장은 그야말로 사실이 아니다. 나는 정보를 직접 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선박도 잠수함도 없다”고 단언했다.

또 다른 국가의 외교관 역시 “그린란드 주변 해역에 러시아와 중국 선박과 잠수함이 출몰하고 있다는 생각은 사실이 아니다. 그들은 북극 일대에 있긴하지만, 러시아 쪽에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은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가 파악하고 있는 정보와도 일치한다.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최근 노르웨이 NRK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주변에 러시아 또는 중국의 활동이 많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우리 근처에서 (활동이) 있긴 하지만 그린란드 주변에는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린란드 해역에 중국과 러시아 선박이 들끓고 있다”, “우리가 차지하지 않으면 중국과 러시아가 차지할 것”이라며 그린란드를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덴마크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군사옵션까지 고려할 것을 시사하며 위협 수위를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린란드와 덴마크 당국자들은 이와 관련해 2018년 그린란드에 여러 개의공항 건설을 지원하려는 중국의 시도가 미국의 압박을 받은 덴마크에 의해 거부당한 이래, 중국은 그린란드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린란드의 한 고위 당국자는 “그 이후 중국 측에서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그들은 일부 채굴 프로젝트에 소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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