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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폭탄 발언! "몸이 허락하지 않으면 인도 오픈 쉴 수도"…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살인 일정'에 쓰러지기 직전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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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폭탄 발언! "몸이 허락하지 않으면 인도 오픈 쉴 수도"…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살인 일정'에 쓰러지기 직전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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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를 달성한 직후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며 곧바로 이어지는 인도 오픈 출전 여부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새해 첫 대회부터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세계 최강자의 위용을 다시 한 번 증명했지만, 동시에 빡빡한 시즌 초반 일정 속에서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행보에 여지를 남긴 것이다.

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5, 24-2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21-15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진 2게임에서는 듀스 접전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24-2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말레이시아 오픈 역사에 또 하나의 굵직한 기록을 남겼고, 우승 상금 10만 1500달러(약 1억4800만원)를 손에 넣었다.





경기 후 안세영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기 철학과 마음가짐을 솔직하게 밝혔다.


11일 말레이시아 현지 유력지 '더 스타'에 따르면 안세영은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쉽게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믿는다"면서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왕즈이와 맞설 때마다 오직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려고 한다. 자신감을 유지하고, 내 경기를 하는 데만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세영은 우승의 의미에 대해서도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솔직히 지난해 우승 타이틀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경기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고, 지금은 이 승리가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수많은 기록과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매 순간에만 집중하는 안세영 특유의 태도가 그대로 드러난 대목이다.



그러나 안세영은 곧바로 펼쳐지는 인도 오픈 출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더 스타'에 따르면 안세영은 "최선을 다해 출전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만약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휴식을 취할 것(I’ll try my best to play, but if my body doesn’t allow it, I will take a rest if needed)"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엄청난 일정을 소화하며 11개 대회 우승을 하고 쉼 없이 새해 초부터 다시 국제대회에 나서는 강행군 속에서 체력과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선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 한웨(중국·세계 5위) 등 여자단식 세계랭킹 5위 안에 드는 선수 중 3명이 대회 도중 기권하면서 BWF 투어 일정이 선수에게 혹사를 강요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26 인도 오픈은 다가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등급 대회로, 시즌 초반 핵심 이벤트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 이어 곧바로 이어지는 일정인 만큼 선수들에게는 체력 부담이 적지 않은 대회다.



BWF 규정에 따르면 남자단식과 여자단식의 경우, 슈퍼 1000 4개 대회와 슈퍼 750 6개 대회엔 세계랭킹 1~15위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안세영이 인도 오픈을 쉬기 위해선 부상 진단서 등을 BWF에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무단 불참하는 선수는 벌금을 내도록 돼 있다.

사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초반 체력적 부담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펼쳐진 32강전에서도 캐나다의 미셸 리를 상대로 1시간 15분에 달하는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둔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하기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일정은 이미 정해져 있고, 선수로서 우리는 그것을 따라야 한다. 프로답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몸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시즌을 운영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안세영의 이번 승리에 대한 현지 반응은 뜨겁다.

'더 스타'는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말레이시아 오픈 타이틀을 3년 연속 방어하며 배드민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하며, "안세영은 지난해 12개 출전 대회 중 11개를 우승하며 놀라운 시즌을 보냈고, 올해도 새해 첫 대회부터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자의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안세영은 중국의 왕즈이를 다시 한 번 꺾으며 지난해 결승 패배에 대한 설욕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왕즈이는 이번에도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현지 매체 '뉴 스트레이트 타임즈' 역시 "이번 우승은 지난해 덴마크 오픈 이후 이어진 연승 행진의 연장선"이라며 "말레이시아 오픈은 안세영의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안세영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일 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갖춘 챔피언"이라며 "그의 자신감과 자기 신뢰는 현재 여자단식 무대를 지배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