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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노트북 비싸진다, 왜?…‘부르는 게 값’ 메모리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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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노트북 비싸진다, 왜?…‘부르는 게 값’ 메모리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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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한 중국 기업 전시장에 SK하이닉스 메모리를 장착한 램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한 중국 기업 전시장에 SK하이닉스 메모리를 장착한 램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자고 일어나면 메모리 가격이 1%씩 오른다.”



요즘 반도체 시장에선 이 같은 말이 나온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공급 부족 및 가격 급등 여파로 스마트폰·개인용 컴퓨터(PC) 등 완제품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는 ‘메모리 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공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에스(S)26’도 가격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26 공개 행사(언팩)를 할 예정이다. 오는 3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이 행사에서 가격도 함께 발표한다.



2024년 이후 2년 연속 동결(울트라 모델 제외)했던 갤럭시 S시리즈 가격은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 가격 급등 때문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디바이스경험 부문장)도 지난 5일(현지시각) 미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시이에스(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며 “제품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 원가 중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10∼15%에서 20%를 넘어선 상태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며 스마트폰·노트북 등에 탑재하는 디(D)램 등 범용 메모리 생산이 뒷전이 됐기 때문이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인 암(ARM)의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도 시이에스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을 두고 “20년 만에 가장 심각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범용 디램 가격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기 대비 45∼50% 급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1∼3월)에도 55∼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대만 에이수스(ASUS), 중국 레노버 등은 연초 노트북 가격을 인상한 상태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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