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주간 블록체인] 한국도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추진 … 비트코인 시세, 혼조 지속

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원문보기

[주간 블록체인] 한국도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추진 … 비트코인 시세, 혼조 지속

서울맑음 / -3.9 °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지난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거시경제 지표의 불확실성 속에 비트코인이 9만달러 초반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내에서는 정부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국고금의 디지털 화폐 전환이라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발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스닥 반등에도 비트코인은 ‘주춤’… 9만달러 안팎서 숨고르기

비트코인(BTC)은 한때 9만2000달러선까지 치솟으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미국 증시의 상승세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현재 9만300달러 인근으로 후퇴했다.

10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약 9만59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이처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96포인트(0.48%) 오른 4만9504.07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82포인트(0.65%) 상승한 6966.2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91.33포인트(0.81%) 오른 2만3671.35에 마감했다. 특히 이날 상승으로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전통 금융시장의 이러한 훈풍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이 상대적인 약세를 보인 배경에는 미국의 12월 고용 보고서가 남긴 혼조세가 자리 잡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일자리는 시장 예상치인 6만 개에 못 미치는 5만개에 그치며 고용 둔화 우려를 키웠으나 동시에 실업률이 11월 4.6%에서 4.4%로 하락하는 반전이 나타났다.


이는 시장에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재점화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던져주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 중에서도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은 증시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지 못한 채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판 비트코인 ETF’ 시대 열린다… 정부, 2026 경제전략 발표

반면 국내 시장은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패러다임 전환 소식으로 술렁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전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간접투자 상품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가상자산 투자를 망설였던 연기금과 법인 등 기관투자자의 본격적인 유입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1분기 내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인가제’로 운영하는 규율 체계를 확정하고, 2030년까지 국고금 집행액의 3분의 1을 블록체인 기반의 ‘예금 토큰’으로 전환하여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미국 대법원의 상호 관세 판결이다. 당초 지난 9일 발표될 것으로 기대됐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체제에 대한 헌법적 합법성 판결이 연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해당 판결 결과는 글로벌 거시경제 전반에 막대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 역시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주말 특유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유동성이 낮은 만큼 가격이 일시적으로 출렁일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의 실질적인 방향성은 주봉이 바뀌는 월요일 이후에나 뚜렷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당분간 박스권 지지 여부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미 대법원 판결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