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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개미 심상치 않다”…올해 中증시, 미국보다 더 오른다는 이유? [투자360]

헤럴드경제 신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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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개미 심상치 않다”…올해 中증시, 미국보다 더 오른다는 이유?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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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2월 순매도였던 중화권증시
1월 들어 834만달러 순매수
골드만삭스, CSI300지수 12% 오를 것
[로이터]

[로이터]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해 10월 이후 중화권 증시에서 이탈했던 자금이 연초 들어 재유입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관련 주가 흐름이 미국 증시 대비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 관심이 다시 홍콩 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홍콩 증시 순매수액은 834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억560만달러, 12월 7717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연말까지 이어졌던 순매도 흐름이 올해 들어 순매수로 전환된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중국 본토 지수를 추종하는 홍콩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집중됐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A주 대형주 300종목에 투자하는 ‘차이나AMC CSI300 지수 ETF’에는 1392만달러가 순유입되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이어 ‘아이셰어즈 항셍테크 ETF’가 279만달러, ‘CSOP MSCI 차이나 A주 ETF’가 228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의 상대적 수익률 회복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투자자 유입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미국 증시가 고점 부담 속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반면, 중국 관련 자산은 가격 조정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대체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9일 4120.43포인트를 기록하며 10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3968.84포인트) 대비 3.82% 오른 수치다.

정책 사이클 강화 국면에서 투자심리 회복과 위안화 강세, 기술주 반등이 맞물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구리,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관련주가 증시를 밀어 올렸다.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산업 수요도 증가했지만 중국 정부가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 방지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더해 국가반도체산업기금의 SMIC 지분 투자 확대와 중국 정부의 엔비디아 H200 칩 주문 중단 조치 등으로 AI 국산화 기대가 강화되면서 GPU, 메모리, 장비 등 중국 반도체 밸류체인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의 방산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여파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확대된 가운데 올해부터 시작되는 중국 제15차 5개년 계획(2016~2030년) 발표를 앞두고 군비 증강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15차 5개년 계획은 오는 3월 5일부터 개최되는 양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런 기대감에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지난해와 달리 중국 시장을 예의 주시 중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증시보다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7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가 올해 20%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 역시 전년 대비 12% 오른 52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전망보다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026년 증시 전망을 발표하며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76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9일(현지시간) 지수 수준을 기준으로 하면 약 9.8% 상승에 그치는 셈이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와 탄산리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소재주로의 수급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