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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먹고 의대 갔대” ADHD 치료제 헛소문에…늘어나는 10대 처방, 부작용은?

헤럴드경제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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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먹고 의대 갔대” ADHD 치료제 헛소문에…늘어나는 10대 처방, 부작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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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까지 처방 환자 수, 재작년 전체 규모 웃돌아
환각·망상 등 부작용 위험…식약처, 오남용 집중 단속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효과를 과장한 소문이 확산되면서 오남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의료용 마약류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10대 이하 남성 환자는 11만32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 한 해 동안 처방받은 10대 이하 남성 환자 수인 10만7267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10대 이하 여성 환자도 4만9209명으로, 재작년 전체 처방 환자 수인 4만5764명을 웃돌았다. 2023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더 크다. 당시 한 해 동안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10대 이하 환자는 남성 9만851명, 여성 3만4888명이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각성을 높이는 의료용 마약류로, ADHD 치료를 목적으로 의사의 처방 아래 사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집중력 높여주는 약’, ‘성적 올려주는 약’ 등으로 잘못 인식되며 청소년을 중심으로 오남용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07∼2024년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와 실인원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는 10대에서, 소득 수준별로는 상위 5분위에서 처방이 가장 많았다. 강남·서초·분당 등 소득과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처방이 집중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메틸페니데이트를 오남용할 경우 두통과 불면증은 물론, 환각이나 망상, 극단적 선택 시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청소년 복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정상적인 진단 없이 학업 성취를 목적으로 복용할 경우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약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전후해 메틸페니데이트 불법 광고와 판매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오남용 우려가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감시와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