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조별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조별리그 1위를 2경기 만에 확정지었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일본은 전반전 2골, 후반전 1골을 터트리며 UAE를 손쉽게 요리했다. 왜 자신들이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지 다시금 증명한 일본이다.
일본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UAE와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일본은 이번 대회 2연승을 질주, 승점 6점(2승)을 마크하며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AFC 주관 대회는 두 팀 이상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을 적용한다. 시리아와 UAE가 1승1패, 카타르가 2패를 기록 중인데 일본은 카타르전을 남겨놓고 UAE, 시리아를 모두 이겼기 때문에 조 1위가 확정됐다.
UAE전에서 일본은 4-2-3-1 전형을 사용했다. 아라키 루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세키토미 간타, 이치하라 리온, 나가노 슈토, 모리 소이치로가 백4를 구축했다. 이시와타리 넬슨과 유토 오제키가 허리를 받쳤고, 요코하마 유메키, 가와이 도쿠모, 구메 하루타가 2선에서 최전방의 은와디케 우체 브라이언 세오를 지원했다.
UAE는 5-4-1 전형으로 맞섰다. 모하메드 아들리가 골문을 지켰고, 아콘노르, 아흐마드 말랄라 주마, 아메시메쿠, 카미스 알만수리, 만수르 살레흐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마예드 사이드와 알메마리 알리가 측면에, 마타르자알과 소수가 중원에 배치됐다. 이사 칼판이 원톱으로 나섰다.
일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유토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키커로 나선 은와디케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침착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일본에 리드를 안겼다.
UAE는 측면 자원인 사이드와 알리를 활용해 반격에 나섰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일본 수비는 좀처럼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은 전반 13분 유토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리며 UAE를 위협했다.
일본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6분 세키토미가 올린 크로스를 은와디케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막혔고, 전반 19분에는 이치하라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날린 슈팅이 아들리 골키퍼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상대 진영에서 강한 압박도 시도했는데, UAE는 일본의 압박을 풀어내지 못하고 프리킥을 얻어내는 게 전부였다.
UAE가 경기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는 사이 일본이 한 골 더 달아났다.
전반 37분 유토가 세키토미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날린 호쾌한 오른발 슈팅이 UAE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힌 것이다.
유토의 추가골이 터진 뒤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일본이 경기를 주도하고, UAE는 일본의 공격을 막아내며 반격할 기회를 엿보는 식이었다. 하지만 일본이 UAE를 상대로 압도한 탓에 UAE는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러는 사이 일본은 전반 43분 은와디케의 중거리슛과 후반 45분 요코하마의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다만 두 번의 슈팅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4분은 의미 없이 흘렀다. 전반전은 일본이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여유로운 일본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가와이와 하루타를 사토 류노스케, 후루야 슈스케와 교체했다.
UAE는 후반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후반 9분 아콘노르의 슈팅과 후반 10분 마예드의 슈팅이 모두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일본은 후반 12분 요코하마의 슈팅으로 맞섰는데, 이 시도는 상대에게 막혔다.
후반 20분에는 UAE가 일본을 추격할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일본은 무리하지 않았다. 후반 22분 요코하마를 시마모토 유다이로 교체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반면 갈 길이 먼 UAE는 후반 24분 마예드를 모하메드 칼리와 교체하고, 후반 28분에는 알리 대신 주니어 은디아예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경기 막바지 일본이 쐐기골을 뽑아내며 UAE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37분 후루야가 교체 투입된 가이토 고이즈미의 패스를 헤더로 연결, 일본의 세 번째 득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경기를 끝낸 것이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더 이상 무리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 후반 44분에는 유토를 오구라 고세이와 교체하며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패배를 직감한 UAE는 후반 추가시간 7분을 포함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일본의 3-0 대승으로 끝났다.
사진=AF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