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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년 역사상 이런 굴욕은 없었다...'디펜딩 챔피언' 팰리스, '117계단 낮은' 6부 팀에 충격패! FA컵 탈락

포포투 김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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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년 역사상 이런 굴욕은 없었다...'디펜딩 챔피언' 팰리스, '117계단 낮은' 6부 팀에 충격패! FA컵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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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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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영국 축구 역사가 뒤집힐 최대 이변이 나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0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메이클즈필드에 위치한 리징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3라운드에서 메이클즈필드 타운 FC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6부 리그 팀' 메이클즈필드가 프리미어리그(PL) 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팰리스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32강에 진출했다.

영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대반전이 탄생했다. 메이클즈필드 타운은 세미프로 리그로 분류되는 내셔널 리그 노스(잉글랜드 6부 리그)에 속한다. '레전드' 웨인 루니 동생인 존 루니가 지휘봉을 잡고 있고, 건설 노동자, 변호사, 학교 직원, 체육 강사 등 다양한 직종을 가진 선수들이 축구선수를 겸하며 뛰고 있다. 한때 경영 악화로 파산하면서 지난 2020년에는 팀이 없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리그에서는 현재 9승 6무 8패를 거두며 14위에 위치해 있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 팰리스와 3라운드에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근 공식전 8경기 무승에 갇히며 부진 중인 팰리스지만,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 사실상 '6부 팀' 메이클즈필드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팰리스는 게다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첫 FA컵 트로피를 든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대이변이 발생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팰리스 상대로 메이클즈필드는 전반 43분 폴 도슨의 환상적인 헤더 골이 터지면서 먼저 앞서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15분 아이작 버클리-리케츠가 추가골을 밀어넣으며 2골 차로 점수를 벌렸다. 다급해진 팰리스는 후반 들어 브레넌 존슨, 윌 휴스, 타이릭 미첼 등을 투입했지만 예레미 피노의 한 골에 그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는 그렇게 메이클즈필드의 승리로 종료됐다.

FA컵 역사에 남을 경기였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메이클즈필드 경기장은 환호로 뒤덮혔다. 관중들이 전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축제를 벌였다. 영국 'BBC'는 "메이클즈필드는 팰리스보다 무려 117계단이나 낮은 순위에 위치해 있다. 이는 FA컵 역사를 통틀어 리그 순위 격차가 가장 컸던 이변의 경기로 기록됐다. 지난 100년간 FA컵에서 비리그 팀이 1부 리그 팀을 꺾은 사례는 단 9번뿐이다"고 조명했다. 1871년 창설 이후 FA컵 155년 역사상 최고의 경기였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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