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
매출액 93조·영업이익 20조 달성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정리=우지수 기자]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잔뜩 움츠러드는 날씨와 달리 산업계는 연초부터 들려온 호실적과 빅딜 소식으로 뜨겁습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두 축인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의 희소식을 정리했는데요. 먼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한때 내줬던 D램 1위 왕좌까지 되찾으며 '반도체 제왕'의 귀환을 공식화했습니다.
바다 건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CES 2026'에서 이뤄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만남이 화제입니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협력을 자율주행 전 영역으로 확대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먼저 삼성전자의 실적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 韓 기업 최초 '분기 영업익 20조' 시대 연 삼성전자
-먼저 삼성전자 소식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고요?
-맞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는데요. 한국 기업 중에서 분기 기준 영업이익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최초입니다. 이번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던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영업이익을 크게 웃돌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8.17%나 급증한 수치인데요.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71% 늘어난 93조원을 달성, 최대 실적(이전 최고치 2025년 3분기 86조600억원)을 경신했습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위기설이 돌 정도로 부침을 겪었던 삼성전자가 전례 없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니 놀랍네요.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생겼을까요?
-이날 사업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사업 호조로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빅테크들이 메모리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이에 제품이 부족해져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표현도 나오는데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5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나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더팩트 DB |
-그렇군요. 삼성전자 입장에서 좋은 소식이 또 있다던데요.
-1년 만에 D램 왕좌 자리를 되찾은 내용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은 192억달러로 집계됐는데요. SK하이닉스 D램 매출은 171억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1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운 SK하이닉스에 30여년 만에 D램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자존심을 구겼으나, 곧바로 회복하는 모습인데요.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D램 시장 1위 복귀는 강력한 서버 수요에 기인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역대급 실적과 D램 1위 탈환 소식보다 더 기대를 모으는 것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이겠죠?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지난해보단 향후 실적이 얼마나 좋을 것인가가 더 중요하실 텐데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눈높이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 초반대인데요. 예상대로라면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00조' 시대를 여는 것이죠.
-100조원이 아니라 130조, 140조원까지 거론된다는 소식도 있네요.
-100조원은 무난하고,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상향 조정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최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145조원까지 올렸는데요. 서승연 DB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망치를 148조원으로 제시하며 "올해 D램 업황은 제한적인 D램 공급과 견조한 수요 강세가 맞물리며 호황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죠. 그간 삼성전자가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선 노력을 이어온 만큼, 메모리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 영역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시장 기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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