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결승전에서 한국이 또 한 번 웃을까, 중국이 설욕할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2연패에 빛나는 한국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2026년 첫 대회인 BWF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로 결정되면서 지난달 중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준결승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6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1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일본 에이스 조인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일본·세계랭킹 5위)를 게임스코어 2-0(21-16 21-12)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월드투어 파이널 2025 결승전 리턴매치였다.
한 달 전 이소희-백하나 조는 시드 배정도 받지 못한 설움을 톡톡히 털어내면서 결승까지 질주했다.
그리고는 결승에서 후쿠시마-마쓰모토 조를 게임스코어 2-0(21-17 21-11)으로 완파하고 2024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이소희-백하나 조가 지난해 내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다보니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일본 조를 누르고 우승한 것이 더욱 빛났다.
이번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도 같은 양상이 재현됐다. 1게임에서 시소 게임을 벌이다가 막판 뒷심이 좋아 웃은 이소희-백하나 조는 2게임에선 초반부터 훌쩍 달아난 끝에 압승했다.
이소희-백하나 조의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중국)로 확정됐다.
류성수-탄닝 조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9위 정나은-이연우 조(한국)를 게임스코어 2-0(21-8 21-17)로 완파했기 때문이다.
한국 배드민턴 입장에선 정나은-이연우 조가 올라오면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트로피를 다투는 자랑스러운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으나 류성수-탄닝의 힘이 훨씬 앞섰다.
결승도 재미있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류성수-탄닝 조는 지난달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이소희-백하나 조를 예선에서 완파했으나 준결승에서 다시 붙어 1-2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3게임에서 일이 터졌다. 류성수-탄닝 조는 15-8로 크게 앞서갔지만, 이소희-백하나 조에 점점 점수를 내주더니 추격을 허용했다. 두 팀의 스코어는 어느새 18-18이 됐고, 흐름을 탄 이소희-백하나 조에 결국 역전을 내주며 19-21로 패배를 당했다. 세계랭킹 1위 듀오의 예상치 못한 역전패 중국은 충격에 빠졌다.
경기 뒤 류성수와 탄닝은 "이 경기를 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펑펑 울어 한국 조에 당한 통한의 역전패가 얼마나 힘든 고통이었는지가 드러났다.
이소희-백하나 조와 류성수-탄닝 조의 결승전 흥미가 커지는 이유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