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2026년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올해 새로 선발된 장학생 3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두을장학재단은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녀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2000년 설립한 국내 첫 여성 장학재단이다. 매년 여대생 1학년을 선발해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과 자기계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설립 이후 26년간 지원한 장학생은 730명, 누적 장학금은 약 123억원에 이른다.
이 사장의 패션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일관된 스타일 전략이 있어서다. 그는 고가 명품 위주의 과시적 스타일 대신 소재와 실루엣이 돋보이는 중저가·클래식 브랜드를 활용하며 절제된 올드머니룩을 고수해온 바 있다.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지 않고 단정한 인상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프랑스 브랜드 빠투의 '르 빠투 백 블랙'이 꼽힌다. 199만원대 가방으로, 이 사장이 착용한 이후 약 2주 만에 판매량이 1000% 이상 급증했다. 유사 디자인 상품까지 포함하면 판매량 증가폭은 1600%에 달했다. 고가 하이엔드 명품은 아니지만 착용 사실만으로 시장 반응이 나타난 셈이다.
장학재단 행사에서의 딘트 착장도 같은 맥락이다. 이 사장은 앞서 12만원대 투피스를 입고 행사에 참석해 품절 사례를 만들었고, 올해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 원피스를 선택했다. 고가 아이템 하나 없이도 우아한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제된 올드머니룩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를 다른 오너 경영인들의 패션과 대비해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일부가 높은 가격과 희소성을 앞세운 하이엔드 중심의 스타일을 선보인다면, 이부진 사장은 중저가와 명품을 자유롭게 조합해 클래식한 균형을 만든다.
한편 이 사장의 장학재단 행사에 어울리는 절제된 복장과 반복되는 완판 사례는 재계 오너 패션의 중심이 과시에서 메시지와 이미지 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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