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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선정성 논란에 '그록' 이미지 생성 유료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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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선정성 논란에 '그록' 이미지 생성 유료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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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의 X(트위터)가 논란이 된 '그록(Grok)'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유료 사용자로 한정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X에서 그록으로 이미지 생성이나 편집을 하려면 이제는 유료 구독이 필요하다. 이 기능은 일일 제한을 둔 무료 서비스로 제공됐다.

이는 최근 몇주간 사용자들이 인물 사진을 비키니 차림 등으로 바꾸는 요청을 쏟아내면서 성적 이미지가 대량으로 생성됐기 때문이다. 사용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료 기능을 금지, 사용 폭을 크게 줄인 셈이다.

하지만, X와 별도로 운영되는 그록 앱에서는 여전히 구독 없이도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머스크 CEO는 앞서 "그록을 사용해 불법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직접 불법 콘텐츠를 올린 것과 같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나아가 사용 폭을 크게 줄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 제한 조치에도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영국 정부는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X에 대해 온라인 안전법 위반 시 영국 내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총리실은 "불법 이미지를 만드는 기능을 유료 서비스로 바꿨을 뿐,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영국 인터넷 규제기관 오프컴(Ofcom)은 그록 관련 질의에 대해 X로부터 답변받았으며, 긴급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오프컴이 차단 권한을 행사한다면 정부가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애플과 구글에 서한을 보내, X와 그록 앱이 여성과 미성년자의 비동의 성적 이미지를 확산해 앱스토어 정책을 위반했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앱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X의 심각한 행태를 외면한다면 앱스토어의 안전 관리 원칙 자체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정부도 규제 대열에 동참했다. 온라인 안전 규제기관 이세이프티(eSafety)는 그록이 생성한 '디지털로 옷을 벗긴' 성적 딥페이크 이미지를 조사 중이며, 성인 대상 이미지는 이미지 기반 학대 대응 체계에 따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검토한 아동 관련 사례는 호주 법상 아동 성 착취물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 사태로 X에 시정을 요구하거나 조사를 진행 중인 국가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인도, 말레이시아 등이 포함됐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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