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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미쳤나 “스테이크 평생 무료로 줄게” 파격 공약까지… 다저스에 진 게 그렇게 억울했을까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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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미쳤나 “스테이크 평생 무료로 줄게” 파격 공약까지… 다저스에 진 게 그렇게 억울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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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언더독’ 느낌이 강했던 토론토는 근래 들어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팀을 강화하더니 지난해에는 모처럼 월드시리즈까지 오르는 큰 성과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한 캐나다 팀인 만큼 ‘캐나다의 자존심’으로 엄청난 흥행 폭풍을 이끌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3승4패로 지며 우승은 좌절됐다. 5차전까지 3승2패로 앞섰으나 정작 홈에서 열린 6차전과 7차전에서 모두 아쉽게 지며 다저스를 넘지 못했다. 눈앞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친 토론토 팬들의 실망감도 컸다.

토론토는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고 있다. 이제는 지구 우승으로 만족할 수 없는 팀이 됐고,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우승을 조준하고 있다. 팀 연봉이 크게 불어났지만 경영진들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딜런 시즈, 타일러 로저스, 코디 폰세 등 팀에 즉시 도움이 될 만한 선수들을 대거 사들여 팀 전력이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그런데 정작 팀 내 최고 타자 중 하나인 보 비솃(28)과 협상이 잘 되지 않는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더불어 토론토의 ‘블러드볼’을 이끈 비솃은 이번 오프시즌 유격수 최대어로 손꼽힌다. 수비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고타율과 20홈런 이상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공격력이 최대 장점이다. 2021년과 2022년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다 안타왕이었다.

토론토도 비솃 잔류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팀들의 제안을 받고 있어 협상은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지역 사회까지 비솃의 잔류를 원하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토론토의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인 ‘Animi’가 진심 어린 제안을 하고 나왔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Animi’의 경영자인 찰스 카바우스가 비솃을 향한 공개 제안에 나섰다. 카바우스는 비솃이 토론토에 남을 경우 스테이크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Animi’ 레스토랑은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도보 10분의 가까운 거리고, 그래서 토론토 선수들도 즐겨 찾는 레스토랑으로 알려졌다. 비솃 또한 이전 인터뷰에서 이 레스토랑을 토론토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당 중 하나로 뽑은 바 있다.


SNS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카바우스는 비솃에 조건 없이 스테이크를 무료로 제공한다. 언제나 예약석을 마련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언제든지 오기만 하면 자신의 자리와 스테이크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카바우스는 “그가 FA가 되어 여러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뭔가 미친 짓을 해보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연간 40회, 동반자 1명과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약 2만5000달러(약 3650만 원). 10년이면 25만 달러(약 3억6500만 원)가 되지만, 이는 그와 팀, 그리고 도시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마케팅 상술로도 볼 수 있지만, 카바우스 또한 오랜 토론토의 팬이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토론토 선수들과도 유대감을 쌓아왔다. 비솃이 남으면 토론토는 마운드 보강에 이어 지난해 위력을 발휘했던 리그 최강 타선 전력까지 유지할 수 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를 막을 유력한 대항마로 떠오른다. 토론토의 염원이 비솃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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