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시범개통한 동서트레일 울진 구간. 산림청 제공 |
산림청이 주관해 조성하고 있는 숲길(둘레길) 동서트레일이 미국의 종합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추천하는 ‘세계의 올해 가볼 만한 곳’ 52선에 포함됐다.
2023년부터 조성 공사를 하고 있는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한반도 내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약 849km의 장거리 숲길이다. 정규코스 55구간, 지선코스 9구간을 합쳐 총 64구간으로 구성된다. 산림청은 단계적으로 개통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 10월 17개 구간 244km를 시범 개통했다. 올해까지 조성을 마무리해 2027년 전 구간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뉴욕타임스는 “동서트레일은 한국의 숨겨진 명소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장거리 트레일”이라며 “서울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동서 트레일을 따라 숨겨진 한국의 매력을 발견해보라”고 권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레일을 걷다 보면 수령 500년이 넘는 금강송이 우거진 서광리 소나무숲 , 한국에서 가장 높은 탑이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목조탑이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법주사, 그리고 귀한 은어축제가 열리는 봉화를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동서트레일은 국내 최초로 ‘백패킹을 전제로 설계된’ 걷기 코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 하이킹 코스가 아니라 배낭과 야영 장비를 메고 1박 이상 머무르며 걷는 여행 방식을 모델로 삼아 설계했다. 그러나 아무데서나 텐트를 칠 수는 없고 곳곳에 마련된 대피소, 야영지에서만 숙박, 취사가 가능하다.
또 동서트레일엔 각 구간마다 숙박, 식당, 편의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거점 마을(베이스캠프 마을)이 지정돼 있다. 뉴욕타임스는 전통 모시로 유명한 충남 서천군 한산, 흙벽에 초가지붕을 얹은 집들이 있는 전통 유교 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안동 하회마을, 대게 축제로 유명한 동쪽 끝 울진을 베이스캠마을의 사례로 소개했다. 동서트레일에 관한 세부 정보 열람이나 대피소 예약은 숲나들e 홈페이지(https://www.foresttrip.go.kr)를 통해 가능하다.
동서트레일 외에 뉴욕타임스가 추천한 올해 가볼 만한 곳으로는 오는 7월 초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열리는 독립 250주년 행사, 8월12일 개기일식을 구경할 수 있는 아이슬란드, 새로운 랜드마크 바르샤바현대미술관을 볼 수 있는 폴란드 바르샤바 등이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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