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서울 동작구의회 전직 구의원 김모씨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른바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직 구의원들이 줄줄이 경찰에 소환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오전 10시쯤 전직 서울 동작구 구의원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3시간 넘게 조사했다. 김씨는 김병기 의원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금품 전달 및 반환 과정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23년 이와 관련한 탄원서를 작성한 바 있다. 그가 작성한 탄원서에 따르면 2020년 1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김씨는 김병기 의원의 동작구 자택에서 김병기 의원 배우자에게 현금 2000만원을 5만원권 다발로 전달했다. 같은 해 6월엔 김병기 의원 배우자에게 “딸을 주라”는 말과 함께 5만원권 1500만원과 1만원권 500만원이 담긴 쇼핑백을 돌려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김씨의 변호인은 “있는 그대로 다 말씀하고 나왔다”고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서울 동작구의회 전직 구의원 전모씨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뉴스1 |
경찰은 전날인 8일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고 주장한 또 다른 전직 구의원 전모씨도 소환해 6시간 넘게 조사했다. 전씨 측은 경찰 출석에 앞서 “탄원서 내용에 대해 진술할 것”이라며 “이 외에 다른 금품을 주고받은 사실은 없다”고 한 바 있다.
김씨와 전씨는 2023년 12월 관련 탄원서를 작성해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전달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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