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일본 대신 한국 갈래” 인천항에 중국발 크루즈 입항 급증

헤럴드경제 강승연
원문보기

“일본 대신 한국 갈래” 인천항에 중국발 크루즈 입항 급증

서울맑음 / -3.9 °
인천항 크루즈 입항횟수 작년 32항차→64항차
70% 가까이 중국발…40항차 긴급 예약
지난 10월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중국인 무비자 단체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연합]

지난 10월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중국인 무비자 단체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일본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한일령’(限日令) 여파로 인천항에 들어오는 중국발 크루즈들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크루즈 인천항 입항 횟수는 2024년 15항차에서 지난해 32항차로 늘었고, 올해는 이날 기준 64항차가 확정된 상태다.

특히 40항차는 중일 갈등이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초중순에 성사된 중국발 크루즈의 긴급 예약이다. 올해 이미 이뤄졌거나 예정된 64항차의 68.8%인 44항차는 중국발 크루즈다.

이들 크루즈는 주로 중국 상하이나 톈진에서 출발한다.

중국 대형 선사인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드림호’(7만7000톤급)와 ‘비전호’(10만2000톤급), 아도라 크루즈의 ‘매직시티호’(13만6000톤급) 등이 인천을 정기적으로 찾을 예정이다.

한일령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일본행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중국 대형 선사들이 가깝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의 인천항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인천에 잠시 머무는 ‘기항’을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체류형’ 크루즈도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IPA의 크루즈 인천항 입항 계획을 보면 승객들이 현지에서 1박 이상 머무는 ‘오버 나잇’ 일정의 크루즈는 올해 12항차로, 지난해 7항차보다 늘었다.

중국발인 로얄캐리비안의 ‘스펙트럼오브더씨’(16만8000톤급), 아도라크루즈의 ‘아도라메디테라니아’(8만5000톤급) 등이 올해 오버 나잇 일정을 편성했다.


또 인천을 모항으로 삼은 선사는 지난해 3곳에서 올해 8곳으로 늘었다.

IPA 관계자는 “크루즈 입항 예약은 보통 1년 전에 확정되는데, 이렇게 급하게 예약되는 것은 정치적 이유가 클 것”이라며 “통상 일본으로 가려던 크루즈가 인천항으로 항로를 바꾸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PA는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인천항 입항 크루즈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