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배송문 기자] 배우 박중훈이 고(故) 안성기를 향한 추모 글을 남기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박중훈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 안성기와 함께한 사진들을 공개하며 비보를 알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나란히 들고 있는 모습부터 일상 속에서 미소를 나누는 장면까지 담기며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을 떠올리게 했다.
박중훈은 “그토록 겸허하게 살았던 사람, 그토록 사랑받았던 배우 안성기 선배님이 떠나셨다”며 “사무치는 슬픔과 그리움이 멈출 것 같지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하늘에서 편안히 계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자신의 에세이 ‘후회하지마’의 일부를 인용해 고인과의 관계를 회고했다. 박중훈은 “선배님이 느릿하고 안전한 트럭이라면 나는 쌩쌩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 같다”며 “아무리 답답해도 선배님을 추월하지 않고 뒤를 따라온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안성기를 향해 “스타이자 존경하는 스승, 친구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깊은 존경을 드러냈다.
글 말미에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았던 고인을 찾아뵀던 기억도 전했다. 박중훈은 “선배님이 계셔서 제 인생이 참 좋았습니다”라는 말을 건넸고, 고인은 말없이 미소로 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터져 나올 것 같은 눈물을 참고 버티느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중훈의 추모 글이 공개되자 네티즌들 역시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한국 영화의 한 시대가 끝난 것 같다”, “두 배우의 관계가 글에서 그대로 전해져 더 먹먹하다”, “안성기라는 이름만으로도 위로가 됐던 배우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민배우’로 불린 안성기는 지난해 말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2026년 1월 5일 별세했다. 9일 장례미사 및 발인 절차를 통해 마지막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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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중훈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