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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AI 순위 매겨보자"…블라인드 테스트하던 그 회사, 유니콘됐다

머니투데이 송지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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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AI 순위 매겨보자"…블라인드 테스트하던 그 회사, 유니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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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타트업씬] 1월 2주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전 세계 AI(인공지능) 실시간 평가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LM아레나'(LMArena)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회사 설립 1년여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대열에 합류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AI 스타트업 LA아레나는 최근 1억5000만달러(한화 약 220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펠리시스·UC인베스트먼트 등이 주도했으며 앤드리슨 호로위츠, 클라이퍼 퍼킨스 등이 참여했다.


설립 2년도 안돼 유니콘으로

LM아레나 홈페이지 캡처

LM아레나 홈페이지 캡처


LM아레나의 기업가치는 17억달러(약 2조5000억원)로 평가돼 신규 유니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직전 투자라운드가 진행됐던 지난해 5월(기업가치 6억달러) 대비 3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핵심 사업은 AI 모델 성능을 평가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2023년 스탠퍼드·UC버클리·UC샌디에이고 등 연구자들이 모인 'LMSYS Org'라는 오픈소스 연구조직에서 '챗봇 아레나'(Chatbot Arena)를 만든 것이 LM아레나의 출발이다.

기존의 AI 성능 측정 방식이 실제 사용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한 이들은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을 접목했다. 사용자들에게 2개의 익명 AI 모델의 답변을 보여준 뒤 어느 것이 더 나은지 투표하게 했다. 투표 결과가 쌓으면 '엘로레이팅'(체스 순위 산정 방식)을 통해 AI 모델의 서열을 결정했다.

구글·오픈AI·앤스로픽 등 AI 기업들이 이 결과를 자사 모델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근거로 활용하면서 챗봇 아레나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정식 법인인 LM아레나 설립 시점은 지난해 3월로 2년이 채 안 돼 주목받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LM아레나 측은 자사 플랫폼에 매달 500만명 이상 사용자가 접속해 6000만건 이상 대화를 생성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플랫폼 운영 고도화, 기술인력 확충, 연구역량 강화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나스타시오스 안젤로풀로스 LM아레나 CEO는 "AI의 진정한 효용가치를 측정하려면 실제 사용자들에게 평가를 맡겨야 한다"며 "우리는 사용자들의 실시간 피드백을 AI 평가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년 세계 벤처투자, 역대 3번째로 컸다

/크런치베이스 갈무리

/크런치베이스 갈무리


지난해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AI 스타트업에 자금이 몰리며 역대 3번째로 큰 투자 규모를 기록했다. 전 세계 투자금의 60% 이상이 미국으로 쏠렸다.

글로벌 투자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2만4000여개 비상장 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총 4250억달러(약 618조5000억원)다. 이는 2024년(3280억달러) 대비 30% 급증한 것으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번째로 큰 금액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했던 시장 분위기를 바꿔 놓은 것은 단연 AI였다. 지난해 전체 벤처 투자금의 약 50%인 2110억달러(약 307조원)가 AI 관련 기업에 투입됐다. 2024년 AI 투자금 1140억달러 대비 85% 늘어난 수치다.

개별 기업 가운데는 챗GPT 운용사로 LLM(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하는 오픈AI가 단일 라운드에서 400억달러를 조달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밖에 앤스로픽, xAI 등 이른바 '빅5' AI 기업들이 전체 투자금의 20%를 차지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에 글로벌 투자금의 64%인 2740억달러가 집중되며 전년(56%)보다도 지배력이 강화됐다.

2025년은 AI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자본시장의 본류로 자리 잡은 해라고 크런치베이스는 분석했다. 또 막대한 자금을 확보한 유니콘들이 조만간 IPO(기업공개)나 M&A(인수합병) 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봤다.


'인텔 DNA' 기업용 생성형 AI에 쏠린 눈

/구글 제미나이 생성형 이미지

/구글 제미나이 생성형 이미지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시장의 라이징 스타로 불리는 '아티큘8 AI'(Articul8 AI)가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아티큘8은 최근 7000만달러(약 1000억원) 규모 시리즈 B 라운드의 1차 자금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는 유럽계 VC(벤처캐피탈)인 아다라벤처스가 주도했으며 한국 기업인 넥슨의 지주사 NXC, 인도의 아디티야 비를라 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에 나섰다.

이번 투자에서 아티큘8의 기업 가치는 5억달러(약 73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2024년 1월 시리즈 A 라운드 당시 가치보다 5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아티큘8은 올 1분기 내에 전략적 파트너들과 함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최종 완료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아티큘8은 2024년 1월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글로벌 투자사인 디지털브릿지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인텔 내부에서 기업용 AI 지적재산(IP)과 기술을 개발하던 직원들이 나와 독립한 조직이다.

아룬 수브라마니얀 CEO는 인텔의 데이터센터와 AI 그룹 부사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범용 AI 모델은 보안과 정확도가 생명인 기업 환경에선 한계가 있다"며 "기업 내부 데이터를 밖으로 유출하지 않으면서 수직 계열화 된 최적의 성능을 내는 사내 구축형 솔루션이 아티큘8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티큘8은 현재 인텔과 아마존웹서비스(AWS), 히타치에너지, 프랭클린템플턴 등 30곳에 달하는 대형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설립한 지 2년 만에 계약가치(TCV) 9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돌파했고, 올해 매출은 5700만달러(83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제2의 딥시크 못 내줘"…메타의 마누스 인수 제동 건 中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메타가 '제2의 딥시크'로 불리는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마누스'(Manus)를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기술 수출 규제 위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상무부가 마누스의 인력과 기술이 싱가포르로 이전된 뒤 메타에 매각된 것이 중국법에 따른 수출 허가가 필요한 사항인지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검토 결과 수출 허가의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중국 정부가 이번 인수에 개입할 수 있으며, 최악의 상황에선 인수 거래를 포기하도록 압박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다.

마누스는 2022년 창업한 중국 스타트업인 버터플라이이펙트에서 독립했으며 지난해 초 범용AI 에이전트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6월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는데 당시 중국 내부에서 배신자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 기업들이 지정학적 민감성을 벗어나려는 시도로 싱가포르로 본사나 사무실을 옮기는 사례가 늘면서 '싱가포르 워싱'(Singapore washing)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한 상황이라고 FT는 짚었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의 추이판 교수는 "마누스의 단계적 탈중국은 미국의 투자 제한에 따른 결과"라며 "허가 없이 제한 기술이 수출된 사실이 확인되면 형사 책임을 포함한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송지유 부장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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