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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하락에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연준 동결 신호

파이낸셜뉴스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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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하락에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연준 동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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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실업률이 다시 하락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시계가 한층 느려지고 있다.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연준의 긴박감이 누그러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1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12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실업률이 4.4%로 전월(수정치 4.5%)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신규 고용은 5만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6만 명)를 밑돌았지만, 실업률 하락 자체는 노동시장 급랭 우려를 완화시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는 11월 실업률이 4년 만의 최고치인 4.6%까지 치솟으며 연준 내부에서 노동시장 방어 필요성이 부각됐던 흐름과 대비된다. 당시 정부 셧다운에 따른 통계 왜곡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실업률 급등은 경기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노동통계국은 이후 11월 실업률을 4.5%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말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하며 기준금리를 총 0.75%p 낮췄다. 이는 노동시장이 더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속도가 지나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0.25%p 인하 결정에도 일부 정책위원들은 반대표를 던졌다.

12월 인하 이후 기준금리는 3.5~3.75% 범위로 내려왔다. 파월 의장은 당시 연준이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하며, 추가 인하에 대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는 이달 27~28일 열리는 올해 첫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키우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연준 내부 분위기도 신중론에 힘을 싣고 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토머스 바킨 총재는 "채용이 제한적인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노동 공급과 수요는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물가 안정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 시점도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5일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다며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으며, 차기 의장으로는 더 적극적인 금리 인하 성향의 인물을 지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후임을 이미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경제 고문인 케빈 해싯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와 함께 전 연준 이사인 케빈 워시, 현 연준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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