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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13~14일 방일… 다카이치 고향 나라서 정상회담

동아일보 신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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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13~14일 방일… 다카이치 고향 나라서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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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셔틀외교, 실용외교 행보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 논의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17일 방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3, 14일 1박 2일 일정으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지역구이자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다고 9일 청와대가 밝혔다. 국빈 방중 6일 만에 방일에 나서면서 최고조로 치솟는 중일 갈등 속 실용외교 행보에 나서는 것이다. 정부는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셔틀외교를 통해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은 물론 과거사 협력 등에 진전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나라현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단독·확대 회담, 공동언론발표를 가진 뒤 만찬을 함께한다. 14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문화 유적지인 호류사(法隆寺)를 방문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록 1박 2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양 정상은 총 5차례에 걸쳐서 대화를 나누게 되며, 한일 양국의 현안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특히 “이번 회담으로 조세이(長生) 탄광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있어 한일 양국이 인도적 측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조세이 탄광 사고는 1942년 해저 지하 갱도 누수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수몰돼 사망한 사건으로 양국은 조선인 유해 발굴과 유골 유전자(DNA) 감정 등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과거사 문제에 대한 첫 협력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중일 갈등과 관련한 한국과의 협력 문제를 이번 회담의 주요 관심 사안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양 정상 간 관련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중일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위 실장은 중국의 최근 대일 희토류 등 수출 통제가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 “그럴 개연성도 있다. 수출 통제는 한국 역시 무관하지 않으며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위 실장은 9월 개막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뜻을 밝힌 데 대해 “유의하고 있다”며 “스포츠 분야의 교류는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은 분야의 교류고, 그런 계기로 북한이 국제 무대로 나와서 활동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해 19일 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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