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정희원, 연구원 A씨와 법적 공방
MBC ‘실화탐사대’ 통해 “신체 접촉 잦아져”
진실 공방 격화…A씨 “‘애착인형’이라며 데리고 다녀”
MBC ‘실화탐사대’ 통해 “신체 접촉 잦아져”
진실 공방 격화…A씨 “‘애착인형’이라며 데리고 다녀”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저속노화’로 알려진 정희원 박사가 연구원 A씨와 신체 접촉 논란 및 저작권 분쟁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방송을 통해 A씨가 먼저 스킨십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8일 정 씨는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여성 연구원 A씨와의 관계에 대해 밝혔다.
정 씨에 따르면 2023년 12월 A씨로부터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 메시지에는 A씨가 자신을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행정대학원 재학 중’이라고 이력을 밝히며 “정 박사의 활동을 돕고 싶다”고 접근했다. 이후 정 씨는 A씨의 뜻을 받아들여 ‘위촉 연구원’으로 채용했다고.
저속노화 전문가 정희원 박사와 전 연구원 A씨의 진실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
8일 정 씨는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여성 연구원 A씨와의 관계에 대해 밝혔다.
정 씨에 따르면 2023년 12월 A씨로부터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 메시지에는 A씨가 자신을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행정대학원 재학 중’이라고 이력을 밝히며 “정 박사의 활동을 돕고 싶다”고 접근했다. 이후 정 씨는 A씨의 뜻을 받아들여 ‘위촉 연구원’으로 채용했다고.
그런데 이 시점을 기점으로 관계의 성격이 점차 달라졌다고 한다. 정 씨는 “A씨가 로드매니저도 아닌데 자꾸 제가 어디 갈 때 따라오고 어느 순간부터 머리도 만져줬다. 립밤도 사서 ‘이렇게 바르라’고 주고 옷도 ‘어떤 걸 입어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정 씨는 “‘이 사람의 말을 듣는 게 맞겠구나’라는 느낌에 점점 의존하게 됐다”고 했다.
또 정 씨는 채용 3개월 후부터 A씨의 신체 접촉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한 친구가 아니면 뒤에 태우는 편이다. 이날 제가 지하철역에 내려주는데, 뒷좌석에 있던 A씨가 앞으로 얼굴을 내밀고 키스하고 갔다. 이때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며 “이전에도 손이나 어깨를 쓰다듬는 걸 조금씩 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정 씨는 A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선생님 보면 너무 떨려서 막 음식 흘릴 거 같아요”, “본격적으로 불륜을 해볼까요?”, “ 선생님이 좋아요 그 좋아한다는 말의 대체어 뭐가 있죠? 애착이 있다? 미쳐버리겠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혜석 측은 정 씨가 ‘실화탐사대’를 통해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혜석 측은 차 안에서의 키스에 대해 “정 씨는 서울대병원에서 동작역까지 이동하는 동안 피해자에게 ‘우정 표현으로 입을 맞춰보자’ ‘키스해주지 않으면 내려주지 않겠다’는 등 지속적으로 키스를 요구했다”며 “뒷자석에서 운전석으로의 신체접촉은 운전석에 앉은 정 씨의 적극적 협조 없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이 사실 자체가 정 씨 주장의 허구성을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씨가 해당 장면이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A씨를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
A씨가 머리를 만져주는 등 수시로 신체접촉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실상은 정반대”라며 “정 씨는 오히려 피해자를 ‘애착인형’이라 부르며 불필요한 장소에까지 동행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
법무법인 혜석 측이 공개한 대화에는 A씨가 “선생님, 이 추위에 저를 굳이 인터뷰 장소까지 대동하신 이유가 뭐냐”라고 묻자 정 씨는 “빨리 마치고 저녁 사드리려고 했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 A씨가 정 씨에 “앞으로는 제가 전에 해드렸던 것처럼은 못해드릴 것 같다”“앞으로는 글 대신 써드리거나 갑자기 던지시는 일 해드리는 거 못할 것 같다. 힘드실 때마다 하소연하는 것도. 제가 너무 힘들다”라고 거듭 이야기하는 부분도 공개했다.
혜석 측은 “(정 씨는)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일시적으로 사과하면서도 같은 문제를 수차례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수동공격적 행태를 보였다”며 “피해자는 점차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송에 등장한 A씨의 주변인들이 정희원과 경제적 이해관계로 얽힌 유튜브 채널 PD들인 점과 ‘저속노화 원고 저작권 침해 여부’ 검증의 비전문성 등을 지적하며 ‘실화탐사대’ 방송을 통해 보도된 허위사실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추가 형사 고소할 것임을 밝혔다.
앞서 A씨는 이 일을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와 소속 담당 기자 3명을 상대로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씨는 “가해자가 제공한 일부 자료만을 기초로 한 짜깁기식 서술로 피해자를 ‘을질하는 마녀’로 단정했다”며 “이는 가해자의 여론전에 적극 동조한 것으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점은 ‘정 씨가 상하관계를 이용해 성적 요구를 해왔고 해고가 두려워 이에 응한 점’이라며 “권력관계를 이용한 지속적인 성적·인격적 침해 사건”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지난달 17일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공갈미수,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A씨도 정 대표를 강제추행 및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