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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천만영화' 주인공..故안성기, 60년간 '150여편' 작품 남기고 영면 [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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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천만영화' 주인공..故안성기, 60년간 '150여편' 작품 남기고 영면 [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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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배우 안성기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지 6일 만. 최초의 천만배우라는 기록을 남기고 떠났다.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오후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쓰러졌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으나, 결국 5일 오전 9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의료진의 조치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일각에서 위기를 넘겼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소속사 측은 차도를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병상에는 직계 가족 일부만이 곁을 지켰고, 미국에 체류 중이던 장남도 급히 귀국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연예계와 팬들의 간절한 쾌유 기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비보가 전해졌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한 차례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병세가 재발했음에도, 영화 ‘사자’, ‘아들의 이름으로’, ‘카시오페아’,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생일이었던 지난 1일에도 축하 대신 회복을 바라는 응원이 이어졌지만, 끝내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생전 ‘국민 배우’로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관하는 영화인장으로 진행됐다. 명예위원장 신영균을 비롯해 배창호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9일 오전 8시에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고인의 뜻에 따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거행됐고, 이어 영화인 영결식이 엄수됐다. 추도사는 배창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맡았다. 영결식에서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각각 영정과 훈장을 들었으며, 운구는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 등이 맡았다. 장지는 경기 양평 별그리다이다.

1957년 다섯 살의 나이로 연기를 시작한 안성기는 ‘바람 불어 좋은 날’, ‘고래사냥’, ‘남부군’, ‘하얀 전쟁’, ‘투캅스’, ‘실미도’, ‘부러진 화살’, ‘한산: 용의 출현’ 등 한국 영화사의 굵직한 작품들과 함께했다. 특히 ‘실미도’로 한국 최초의 천만 영화 주연이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60여 년간 15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