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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처음…ISS 우주비행사, 건강 문제로 조기 귀환

이데일리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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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처음…ISS 우주비행사, 건강 문제로 조기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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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긴급 기자회견 통해 알려
‘크루-11’ 전원 조기 귀환…“ISS서 치료 불가”
임무 수행 중 발생 부상 아냐, 신원은 비공개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이 심각한 의학적 상태로 인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한 우주비행사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지구로 귀환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2000년부터 꾸준히 사람이 체류 중인 ISS 역사상 처음 발생한 긴급 조기 귀환 사례다.

지난해 7월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에 모인 ‘크루-11’ 팀.(사진=AFP)

지난해 7월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에 모인 ‘크루-11’ 팀.(사진=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ISS에선 이 문제를 적절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없다”면서 자신과 의료진이 해당 우주비행사를 포함한 ‘크루-11’ 팀의 조기 귀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폴크 NASA 보건·의료 책임자는 “이는 임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은 아니”라면서 그동안 우주비행사들이 치통이나 귀통증 등으로 ISS 내에서 치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의료 문제로 ISS는 떠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해당 우주비행사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크루-11’ 팀은 미국 우주비행사 제나 카드먼과 마이크 핀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기미야 유이,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올레그 플라토노프 등 우주비행사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일 지구를 떠나 약 6개월 동안 ISS에서 줄기세포 배양과 인공 장기 조직 연구, 아르테미스 달 탐사 계획을 위한 시뮬레이션 임무 등 각종 과학 실험·연구를 수행하고 오는 5월께 귀환할 예정이었다.

ISS의 지휘관인 핀케와 비행 엔지니어인 카드먼은 이날 정거장 외부에 장비를 설치하기 위한 6시간 30분짜리 우주 유영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NASA는 전일 오후 한 우주비행사의 건강 우려를 이유로 이를 취소했다. 이후 자정 무렵 NASA는 성명을 통해 해당 우주비행사의 임무를 조기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주 유영은 부피가 큰 우주복을 착용하고 ISS에 연결된 상태에서 정밀하게 조율된 지시에 따라 수행해야 하는 고된 임무로, 수개월에 걸친 훈련이 필요한 위험한 작업이다. 2021년에는 NASA 우주비행사 마크 반데 헤이가 신경이 눌리는 증상으로 우주 유영을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