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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안성기 장남 “아버지께선 세상에 필요한 건 착한 사람”

조선일보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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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안성기 장남 “아버지께선 세상에 필요한 건 착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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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결식 인사말에서 다섯 살 때 받은 편지 공개
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엄수된 고(故) 안성기 배우의 영결식에서는 장남 안다빈(38)씨가 낭독한 고인의 편지가 참석자들 사이에 깊은 감동을 전했다.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맡은 안씨는 “며칠 전 아버지 서재를 정리하러 들어갔다가 제가 다섯 살 때 써주셨던 편지를 발견했다“며 ”저희 모두에게 남기고 가신 메시지 같기도 해서 제가 읽어보겠다”며 1993년 11월 고인이 쓴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에서 안성기는 다섯 살 아들에게 “내 아들 다빈아,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란 바로 착한 사람이란 것을 잊지 말아라”고 당부했다. 또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고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며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거라”라고 했다. 이어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자신을 잃지 말고 끝없이 도전하라, 그러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고도 했다.

편지를 낭독하며 울먹이던 다빈씨는 동생인 안필립(35)씨를 언급한 대목에서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안성기는 편지에서 “너에게는 동생 필립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쁘게 생각하라”며 ”동생을 위해 기도할 줄 아는 형이 되거라”라고도 당부했다.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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