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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서 공개된 안성기의 편지 "세상 귀한 건 착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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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서 공개된 안성기의 편지 "세상 귀한 건 착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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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안성기 배우 운구 행렬 / 사진=연합뉴스


60여 년간 한국 영화계를 지켜온 국민배우 안성기의 영결식이 오늘(9일) 엄수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쯤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예술인들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오전 8시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추모 미사가 진행됐습니다.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한 장남 안다빈 씨는 "아버지께서는 천국에서도 영화만을 생각하실 것 같다"며 "그곳에서도 배역의 연기를 열심히 준비하며 영화인의 자랑스러운 직업 정신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다빈 씨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신성하게 여겼던 아버지 서재를 정리하다 발견한 글"이라며, 다섯 살 때 안성기가 쓴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1993년 11월 장남에게 쓴 안성기의 편지입니다.

편지에서 안성기는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지키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거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동생 필립이 있다는 것을 늘 기쁘게 생각하고, 동생을 위해 기도할 줄 아는 형이 되거라.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은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다빈 씨는 편지를 낭독하는 내내 목이 메어 울먹였습니다.



사진=스타투데이


영결식 조사는 배우 정우성과 공동 장례위원장인 배창호 감독이 낭독했습니다. 고인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 대표이자 후배 배우인 정우성은 조사에서 "선배님께서는 저에게 철인이셨다"며 "지치지 않는 정신과 온화한 모습으로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신 참으로 아름다운 분"이라고 기렸습니다.

두번째 조사를 맡은 배창호 감독은 "안형과 영화 13편을 함께 했다"며 "안형의 지난 세월은 그냥 흘러간 것이 아니라 관객을 웃고 울게 해주었던 그 주옥 같은 작품들 속에 고스란히 살아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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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soyeon3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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