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이번 시즌 공격 선봉장으로 활약하던 모하메드 쿠두스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영국 현지 팬들은 위기에 빠진 구단을 구하기 위해 손흥민(LAFC)을 단기 임대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하메드 쿠두스가 대퇴사두근 힘줄에 큰 부상을 입었다. 정밀 검진 결과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말을 전했다.
쿠두스는 지난 5일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6분 만에 상대와의 접촉 없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당시 스스로 걷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던 그는 결국 수술대에 오를 위기에 처했다.
3월 A매치 휴식기는 현지 시간으로 3월 23일부터 31일까지다. 즉, 빨라야 4월에나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시즌의 승부처인 1월부터 3월까지를 공격진 에이스 없이 버텨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에서 6380만 유로(약 1080억원)의 이적료로 합류한 쿠두스는 적응기 없이 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공백을 홀로 메웠다.
특히 폭발적인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으로 답답했던 토트넘 공격의 혈을 뚫어주던 유일한 '크랙'이었다.
토트넘의 상황은 심각하다. 최근 리그 12경기에서 2승4무6패에 그치며 순위는 14위(승점 27)까지 추락했다. 지난 8일 본머스전에서도 2-3 역전패를 당하며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설상가상으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윙어 브레넌 존슨마저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시킨 상태라 공격진 뎁스는 종잇장처럼 얇아졌다. 데스티니 우도기, 루카스 베리발, 도미닉 솔랑케 등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의 일정은 매우 험난하다. 당장 11일 아스톤 빌라와의 FA컵을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그리고 2월에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강팀들과의 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팬들은 '레전드' 손흥민을 찾고 있다.
지난해 여름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휴식기를 이용해 단기 임대로 데려오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과거 티에리 앙리나 데이비드 베컴 등이 MLS 휴식기에 유럽 구단으로 임대 왔던 사례가 근거다.
손흥민은 토트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
팬들은 SNS를 통해 "캡틴이 돌아와야 한다", "지금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건 쏘니뿐", "제발 3개월만이라도 와달라"며 간절한 호소를 보내고 있다.
다만 손흥민은 지난해 임대설이 불거졌을 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손흥밍는 "루머 자체가 불편하다. 팬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 내가 뛰고 있는 팀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내 신념, 생각이다. 지금까지 나온 루머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얘기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하시는 것보다 이 구단을 많이 애정하고 존중하고 있다. LAFC서 뛰고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유럽 임대설을 전면 부인했다.
프랭크 감독도 "구단은 선수단을 강화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정말, 정말,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구단 내 모든 사람들, 스카우트 부서의 모든 사람들이 그 일을 하고 있다"면서 "1월은 정말, 정말, 정말 어려운 이적시장이다. 단기적인 성공과 장기적인 성공 모두 매우 중요하다.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쿠두스를 대체할 또 다른 공격 자원을 데려올지, 손흥민에게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