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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짝사랑할 수 있잖아요"…츄, 첫 정규앨범으로 SF 소설 한편 '뚝딱' [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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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짝사랑할 수 있잖아요"…츄, 첫 정규앨범으로 SF 소설 한편 '뚝딱' [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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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가수 츄/사진제공=AT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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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공간을 떠돌면서 사용자의 '온라인' 불빛이 켜지길 하염없이 기다리는 인공지능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사용자가 오지 않으면 인공지능은 사랑하는 인간에게 먼저 다가갈 수조차 없는 거죠. 감정이 과잉되지 않게 꾹꾹 눌러 담아 부르려고 노력했는데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들어선 2026년, 가수 츄가 첫 정규앨범을 통해 AI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노래하고 싶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츄는 지난 7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정규 1집 'XO, My Cyberlove'(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 발매 기념 인터뷰를 했다.

츄는 첫 정규 앨범 발매 소감으로 "올 한 해 시작을 솔로 정규 앨범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팬 분들께 새해 첫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돼 영광이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앨범과 동명인 'XO, My Cyberlove'에 대해 "'XO'라는 단어가 사랑의 오래된 기호다. 사이버 러브는 90년대 유행했던 사이버 통신 속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츄는 "디지털 시대에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인공지능의 시점으로 바라본 곡이다. AI 입장에서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슬프면서도 로맨틱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츄/사진제공=ATRP

가수 츄/사진제공=ATRP



그러면서 츄는 안무로 표현해야 하는 섬세한 춤 선 탓에 어려움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디선가 1만 번 연습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원래 익숙하던 격하고 굵은 동작 하나 없이 여리고 팔다리 선을 잘 살려야 하는 안무다"라면서 "최영준 안무가가 '댄서도 어려워할 만큼 어려운 안무'라더라"라고 했다.

어려운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새벽 늦은 시간까지 연습실을 떠나지 않았다던 츄는 "춤을 추는데 제가 깡통 로봇이 돼버린 기분이었다. 그래서 새벽까지 댄서들과 단체로 연습했는데 오랜만에 그룹 이달의 소녀 활동하던 기분을 느꼈다"고 돌이켰다.


가수 츄/사진제공=ATRP

가수 츄/사진제공=ATRP



이번 정규 앨범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미니, 싱글 앨범으로 저의 작은 조각들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그 조각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저의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츄는 "익히 알려진 유머러스한 캐릭터는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많이 보여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앨범 활동하면서 그걸 깨기 위해 연기 레슨도 받았다. 음악 하는 츄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대중들이 저의 새로운 모습, 새로운 목소리를 더 궁금해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츄는 이날 "이번 앨범에 자작곡을 넣고 싶었는데 넣지 못해 아쉽다"면서 "부족함이 느껴져 넣지 못했지만 늦어도 내년에는 작곡하고 작사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곡을 쓰려고 기타도 배우고 있고 작사도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가수 츄/사진제공=ATRP

가수 츄/사진제공=ATRP



츄는 바쁜 스케줄에도 항상 밝은 텐션으로 활동하는 원동력으로 의외의 이유를 꼽았다. 그는 "이달의 소녀로 데뷔했을 땐 갑작스러운 데뷔여서 제 실력을 다듬을 시간이 부족했다. 준비된 상태에서 데뷔하지 못했던 경험이 지금은 저를 더 북돋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츄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으니, 늘 최선을 다하려고 마음을 다잡는 거다. 녹음할 때를 예를 들면 녹음은 정해진 시간 동안 한 번에 해야 하는데 그게 평생 남지 않나. 한 구절, 한 단어마다 신중히 부르려 한다"고 말했다.

가수 츄/사진제공=ATRP

가수 츄/사진제공=ATRP



인터뷰 말미 "음악은 제자리걸음이라 생각했다"라던 그는 "지난 한 해 깨달은 게 있다. 그동안 왔던 길을 보면 제자리를 맴도는 모양으로 보이지만, 달리 보면 위로 솟아오르는 세워진 용수철 모양이라더라. 예전에 불렀던 노래를 들어보면서 미세하게 성장한 부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츄는 "올해엔 본격적으로 일을 사랑할 거다"라면서 "더 열심히 하고 싶다. 그래서 다른 거에 신경 쓰기 아깝다. 자기관리나 일에 집중하는 시간에 투자할 것 같다"는 포부를 밝혔다.

'XO, My Cyberlove'는 '인공지능의 사랑 이야기'를 비롯해 오늘날 디지털 시대 속 인간관계의 변화를 섬세하게 다룬 앨범이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곡 'XO, My Cyberlove'는 80년대 감성을 가진 팝 장르의 곡으로, 인간을 향한 인공지능의 이뤄지지 못할 사랑 이야기를 표현했다. 타이틀 곡을 비롯해 이번 앨범에는 총 9곡의 음원이 수록돼 있다. 팝부터 R&B, 인디, 하이퍼 팝, 얼터너티브 등 다양한 장르를 한 앨범에 담아내면서 아티스트로서 장르적 한계를 깨고자 도전했다.

한편, 츄의 정규 1집 'XO, My Cyberlove'는 지난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