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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 대학생 살인’ 연루, 중국인 스캠 총책 태국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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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 대학생 살인’ 연루, 중국인 스캠 총책 태국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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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현지 범죄조직에 납치돼 피살당한 한국인 대학생 박아무개씨의 부검 및 화장절차가 끝난 뒤 현지 법의학자와 경찰을 비롯한 당국자들이 사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현지 범죄조직에 납치돼 피살당한 한국인 대학생 박아무개씨의 부검 및 화장절차가 끝난 뒤 현지 법의학자와 경찰을 비롯한 당국자들이 사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대학생 살인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의 중국인 총책이 태국 현지에서 붙잡혔다.



법무부·경찰청·국가정보원은 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 총책인 중국 국적의 함아무개씨(42)를 지난 7일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당국과 협력해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함씨는 중국·한국인 공범들과 캄보디아에서 스캠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고수익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한국인 피해자들을 캄보디아로 유인한 뒤, 권총 등으로 피해자들을 협박해 계좌 비밀번호 등을 말하게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함씨는 한국인 대학생 박아무개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해 감금하고 살해 혐의 주범에게 박씨를 넘겨 잔혹하게 폭행·고문하게 했다는 혐의도 있다. 대학생 박씨는 지난해 7월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8월8일 새벽 캄포트주 보코르산 일대의 범죄단지(웬치) 주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의 사망 사건이 국내에 뒤늦게 알려진 뒤 한국인 청년들이 다수 연루된 캄보디아 범죄 단지의 실태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나자 정부와 수사 당국이 본격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박씨의 유해는 그가 숨진 채 발견된 지 70여일만인 지난해 10월21일 한국으로 송환됐고, 살해 주범은 지난 11월 말 캄보디아 경찰에 검거됐다. 그러나 범죄조직 총책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법무부는 경찰청, 국정원과 협력해 지난해 11월 함씨가 태국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긴급인도구속청구(정식 범죄인인도 청구 전에 범죄인의 신병을 우선 확보해 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를 진행하고, 태국 당국과 소통해 한 달여 만에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법무부 등은 태국 대검찰청·경찰청과 함께 서울·방콕 등에서 폐회로텔레비전(CCTV) 추적 수사 등을 통해 함씨 소재를 파악하고, 태국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 당일 태국 무장 경찰의 도움으로 은신처를 급습해 검거했다.



다만, 중국 국적인 함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려면 범죄인에 대한 정식 범죄인 인도 청구 및 태국 내 범죄인 인도 재판을 통해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법무부는 “신속하게 태국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태국 당국과 수시로 소통하여 범죄인을 한국으로 최종 송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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