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즈 프린스그룹 회장. 프린스그룹 사이트 갈무리 |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 캄보디아 당국이 '캄보디아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는 프린스(태자)그룹 천즈 회장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천즈 회장은 납치·취업사기·인신매매 등으로 끌어들인 인력을 불법 온라인 도박·로맨스 스캠·보이스 피싱·자금 세탁 등에 동원해 미국과 영국의 제재 대상이 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1월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을 포함한 개인 15명과 단체 132개를 독자 제재했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7일 성명을 통해 "천즈 회장을 포함해 쉬지량, 샤오지후이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이번 조치가 "초국가적 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 범위 내에서,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전날인 6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37세인 천즈 회장은 1987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나 2010년 캄보디아로 이주 후 부동산·금융·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2011년 프린스그룹을 창업했다. 현재 캄보디아 전역 31개 지점을 둔 대형 은행인 프린스 은행을 비롯해 부동산, 금융, 카지노, 시계 제조 등 8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프린스그룹은 캄보디아 내에서 총 20억달러(약 2조8986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오크나(귀족)' 칭호를 받는 등 천즈 회장은 캄보디아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캄보디아와 영국 이중 국적을 가진 천즈 회장은 훈 마넷 현 총리와 그의 아버지인 훈 센 전 총리(현 상원의장)의 자문역을 역임하는 등 캄보디아 정계 핵심부와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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