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주 기자]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야기가 있는 경쟁'이다. 그리고 지금 월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결은 샘 알트먼의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다.
한쪽은 전 세계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AI를 판매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로켓과 위성으로 우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모두 미래를 이야기하지만, 주식 시장이 더 신뢰하는 쪽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시선은 오픈AI에 더 가깝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과 스타링크라는 거대한 비전을 앞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막대한 자본을 소모하는 단계에 있다. 스타링크는 장기적으로 반복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지만, 높은 비용과 규제, 일정 지연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야기가 있는 경쟁'이다. 그리고 지금 월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결은 샘 알트먼의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다.
한쪽은 전 세계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AI를 판매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로켓과 위성으로 우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모두 미래를 이야기하지만, 주식 시장이 더 신뢰하는 쪽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시선은 오픈AI에 더 가깝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과 스타링크라는 거대한 비전을 앞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막대한 자본을 소모하는 단계에 있다. 스타링크는 장기적으로 반복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지만, 높은 비용과 규제, 일정 지연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반면 오픈AI는 이미 명확한 수익 구조를 갖춘 기업이다. 챗GPT 구독, API 판매, 기업용 AI 솔루션은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는 사업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시장에서는 "머스크는 큰 그림을 말하고, 알트먼은 분기 실적을 만든다"는 평가가 반복된다.
월가는 향후 몇 년간 오픈AI, 스페이스X, 앤트로픽을 중심으로 초대형 기술 기업공개(IPO)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약 5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시장에서는 1조달러 규모 IPO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정부 계약, 기업 고객, 반복 매출 구조는 월가가 선호하는 전형적인 성장 스토리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말 8000억달러 가치로 주식을 매각했고, 머스크는 2026년 중후반 상장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일정은 늘 자신감 넘치지만, 실제로 지켜진 적은 드물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앤트로픽 역시 '안전한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난해 11월 350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화제성과 시장 기대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평가다.
IPO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기업들이 더 오래 비공개로 남으려던 기존 관행을 깨고 있다"고 본다. AI 군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 조달이 필수이며, 비공개 상태로는 수십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전력 인프라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JP모건은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유동성은 넘치고 있으며, 구조만 갖춰진다면 대형 거래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CNBC 해설가 짐 크레이머를 비롯한 시장 인사들은 "전력 비용과 인프라 부담이 커질수록 AI 기업 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는 메타를 대안으로 꼽지만, 공공 자금과 대형 계약이 유입될 경우 오픈AI의 위치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흥미로운 변화도 감지된다. Z세대 투자자들에게 일론 머스크보다 샘 알트먼이 더 익숙한 이름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로켓은 먼 이야기지만, 챗GPT는 매일 사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싸움의 결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주식 시장이 보내는 신호는 분명하다. 주식 시장은 쇼보다 수익, 꿈보다 구조를 선택하고 있다"라며 "이번 맞대결에서 월가는 샘 알트먼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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